헬스운동 11

슬럼프 - 헬스 운동은 절반도 힘들다.

[낙상사고 투병기 326] 피곤이 겹쳐 감기약까지 먹더니 기여코 슬럼프에 빠졌다. 축 늘어져 운동은 절반도 힘들다. 몸이 힘들면 쉬어야 하는데 재활의 절박함은 쉼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이 불러온 것은 무리함이다. 오늘은 축 늘어지고 몸에 힘이 모두 빠져나간 느낌이다. 간신히 1만보는 걸었으나 헬스장에 가기가 싫다. 그러나 가야하는 당위가 앞섰다. 한번도 빠지지 않으려는 의지로 헬스장에 갔다. 평소보다 오래 벨트로 몸을 다스렸다. 시간을 더 많이 소비해서 간신히 다리 운동을 거쳐 매달리는 턱걸이 기구까지 왔다. 힘을 암만 써도 몸을 끌어올리기 힘들다. 5회도 못하고 손을 놓아버렸다. 장애손가락은 저려오고, 팔은 뻐근함을 호소한다. 다시 시도해도 역시 더 못하겠다. 잠시 쉰 후 친업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

CHIN & UP - 업그레이드 42.5kg 발버둥

[낙상사고 투병기 321] 턱걸이 운동을 보조하는 친업머신 한 단계 업그레이드에 발버둥친다. Chin up의 사전적 의미처럼 힘을 내자. 손가락 장애로 인한 잡는 악력이 부족하고 통깁스를 오래한 침대생활로 몸의 좌우 밸런스가 심하게 틀어져서 시작하게된 것이 턱걸이 운동이다. 단지 철봉에 매달려 있는 것 조차 힘이들었었다. 매달리는 연습을 많이 한 후에야 턱걸이를 시도했다. 그 턱걸이를 보조하는 것이 친업머신이다. 친업 기계의 도움을 받으면 턱걸이운동을 수월하게 연습할 수 있다. 친업 기계에 있는 무게 만큼 덜 힘이 든다. 그래서 친업 무게가 가볍게 될수록 몸의 힘이 더 드는 것이다. 중량은 대개 자기 몸무게에서 10을 뺀 수치부터 시작해서 낮추어간다. 처음에 50kg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광배근의 힘이 ..

한라천마 - 철심아!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낙상사고 투병기 319] 삼나무 숲에서 한라천마를 보려고 트레킹 1만6천보를 걸었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처절한 제자리뛰기 한라천마는 삼나무 숲에서 손가락보다도 작은 꽃대를 올려 작은 꽃이 땅을 보며 핀다. 한라천마를 찍으려면 무릎을 굽혀야하는데 다리에 철심이 박혀있어 무릎을 꿇을 수 없으니 바닥에 업드리거나 누워야한다. 게다가 구식 카메라는 LCD창을 고정되어 있어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 대어야 겨우 한라천마와 눈맞춤할 수 있다. 한라천마를 찍으려면 엎드리는 수고 외에 1만 6천보의 걸음을 걸어서야 하고 꽃이 옆을 보고 있는 개체를 찾아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야 한라천마를 본다. 그러니 한라천마가 더 없이 예쁘다. 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재활해야 한다. 저녁에 헬스장에 가서 런닝머신 하는 사람..

토탈 힙 - 엉덩이 운동 레벨 30kg으로 올림

[낙상사고 투병기 296] 헬스장에서 가장 먼저 실시하는 토탈 힙 경비골 골절 수술 환자에서 절대적인 필요한 운동이다. 오늘 레벨을 5kg 늘려 30kg 도전했다. 어떤 수술이든지 수술 후 반드시 해야하는 운동이 있단다. 재활 필수 운동은 대퇴사두근, 외전근, 대둔근이라고 한다. 그래서 재활 초기부터 계속 해왔다. 대둔근이라고 불리는 엉덩이근육은 걸을 때 몸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단다. 경비골 골절 수술 환자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운동이다. 그래서 헬스장에 가서 제일 먼저 하는 운동이다. 무게를 정하고 토탈 힙 기구에 올라 발을 걸은 후 뒷발치기 하는 것처럼 발을 뒤로 차 올린다. 그러면 자연히 엉덩이근육이 움직인다. 처음 할 때는 수술 발이 버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서 한 칸(..

꽃과 재활 사이 - 두 마리 토끼를 쫒는 바쁘디 바쁜 제주살이

[낙상사고 투병기 294]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꽃과 재활 사이에서 정말 바쁘고 바쁜 하루였다. 시간을 정하지 않고 약속한 꽃탐사 아침에 출발한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허둥지둥 야쿠르트도 먹지 못하고 설거지도 하지 못하고 면도도 하지 못한채 당오름, 서귀포휴양림, 까끄레기오름, 표선, 고살리까지 제주 이곳 저곳을 함께 다니며 하루종일 꽃을 찍었다. 그러나 09:00부터 17:00까지 걸은 걸음수는 2,200보에 불과했다. 늦은 오후 강창학경기장 숲길을 2바뀌 돌아 9,900보를 채웠다. 19:00에 집에 와서 저녁을 하면서 아침에 못했던 설겆이를 하고 저녁을 먹고는 또 설겆이도 못하고 헬스장으로 달렸다. 20:00부터 21:30까지 서귀포츠클럽에서 다리 운동을 했다. 22:00 넘어서야 집에 오는..

39주년 결혼 기념일 - 홀로 재활운동, 컨디션까지 다운

[낙상사고 투병기 293] 아내는 딸과 함께 여행가고 제주에서 홀로 재활운동 컨디션 저하에 따른 힘든 시간 결혼 기념일이라고 큰 일은 아니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외식 정도이니 나이를 먹는다는 게 밋밋한 마음이 되는 것 같다. 아내는 딸과 함께 열흘 간 유럽여행을 떠났다. 평소 재활에 내조하며 고생한 아내에게 흔케이 수락했다. 아내가 미리 준비해둔 반찬과 1회용 국들이 있어 식사는 문제 없다. 어제 가슴 통증이 없어져 상체운동을 했는데 그 후유증인가 컨디션이 엉망이다. 걷기도 힘들고 헬스 운동은 더없이 어렵다. 오늘이 39주년 결혼기념일임을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이다. 혼자 식사하고 헬스장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낙상자 60대 후반의 재활운동이라 효과도 미미하다. 피곤은 하품이 되어 나오고 재활운동과 건..

[한라산 낙상사고 261] 선돌길, 효명사길 - 험한 길을 가며 단련하다

선돌 기도처에 살금살금 오르고 효명사 등산길을 천천히 올라 다리의 유연성을 높이는 1만5천보 걷기운동의 다변화를 꾀하는 요즘 오늘은 특별히 선돌선원과 계곡의 험한 길을 택했다. 다리의 유연성과 균형성을 높이기 위한 재활길이다. 선덕사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운 후 걷기시작했다. 선덕사를 지나 털털거리는 자동차길을 걷고 선돌선원에서 선돌 기도처로 올라가는 험한 길을 살금살금 올라갔다. 선돌 아래 기도처에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재활운동 열심히 하니 보통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발길을 돌려 다시 선돌선원에서 자동차길로 하산했다. 선덕사에 못미쳐 효명사로 향했다. 산길을 가고 계곡물을 건너 효명사 뒤 산길을 올랐다. 어둑한 산길에 희미한 길, 계곡물이 있는데 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은 더욱 어둡다. 주..

[한라산 낙상사고 230] 서귀포 폭설 - 신천지 속의 재활운동

서귀포 시내에 많은 눈이 내린 날 맑음, 흐림, 눈보라의 변화무쌍함 제주 바람도 신나 휘몰아쳤다. 눈이 드문 서귀포에 폭설이 내렸다. 창문을 여니 신천지가 된 모습 베란다 위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낙상사고가 아니었다면 신나서 눈버전 꽃사진 찍으러 달려갔겠지 하지만 재활로 보내는 제주살이 안타까움과 불안감이 제주 바람처럼 휘몰아친다. 오전에 헬스장 가는 길 모퉁이 참새피가 눈 속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헬스장 갈 때마다 보이는 풀이었다. 몇번 보니 이름이 궁금해져서 사진을 찍어 도감을 확인하여보니 참새피였다. 발길에 채이곤 하더니 이번에는 폭설을 맞았구나 참새피 설경을 찍으며 낙상자의 마음을 전한다. 이렇게라도 설경을 잡으니 기분이 업된다. 오후에는 월드컵경기장 트랙 걷기연습이다. 눈이 녹아 질척이는 트랙 ..

[한라산 낙상사고 227] 인바디 검사 - 신체균형평가 결과 다리 심한 불균형

화요일의 다른 체육센타 헬스장 인바디 검사기계가 있었다. 신체균형평가 결과 다리의 심한 불균형이다. 다니는 헬스장이 화요일에는 휴일이기 때문에 인근의 새로 개설한 체육센타의 헬스장으로 갔다. 헬스 기구도 새 것이며, 인바디 검사기계까지 있다. 다른 분위기에서 다리 중심으로 헬스 운동을 하고 인바디 검사를 체험해봤다. 검사 결과지가 출력되었다. 신장에 비해 체중은 적당한 상태이며 근육량과 체지방률도 적당한 상태였다. 그러나 신체균형평가에서 깜짝 놀랐다. 상체 좌우는 균형인데 하체 좌우와 상체 하체는 심한 불균형이다. 다리 수술 후 통깁스와 침대생활이 낳은 삐뚤어진 몸이다. 절름발이가 될까봐 종아리운동은 수시로 하면서 8개월이 되면서 하루 1만보를 걷고 있는데도 약한 불균형도 아니고 심한 불균형이라니 ㅠㅠ ..

[한라산 낙상사고 220] 하루의 일정 - 재활운동으로 하루를 보낸다

제주의 하루는 재활운동이 전부이다. 오전에 헬스운동, 오후의 걷기운동 나머지 시간은 누워서 웹소설 아침을 먹고 종아리운동 40분을 한다. 종아리운동은 까치발 들기이다.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재활운동의 기초이다. 그리고 서귀포스포츠클럽 헬스장에 가서 실내자전거를 타고 기구에서 다리운동을 한다. 아픔을 참는 2시간의 인내이다. 점심을 먹고는 누워 쉬었다가 제주월드컵운동장에서 걷기운동을 한다. 700m 트랙 5바퀴와 55계단 왕복 10회를 오르내린다. 제주살이가 재활의 시간이 될 줄이야 월드컵경기장 광장은 k- pop 공연으로 떠들석 한데 나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내년 여름에 오르는 상상을 한다. 이렇게 4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파김치가 된다. 그러니 사이사이 누워서 쉬어야한다. 누워서도 다리를 들고 자주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