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큰앵초 4

한라산 1700m 고지 - 흰괴불나무 꽃이 한 송이라도 피었으면

한라산 1700 고지에 흰괴불나무가 살고 있다. 꽃 한송이라도 피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올랐다. 강풍 속에서 기대를 초월한 여러 송이에 환호했다. 2021년 6월16일 한라산을 넘어 성판악으로 내려올 때 꽃봉오리를 보았는데 검색해 보니 흰괴불나무였다. 그때부터 흰괴불나무 꽃을 보고 싶어 했다. 그러나 2022년 봄 낙상사고로 꿈은 멀어졌다. 함께 갔던 지인이 그 이듬해 6월 20일에 갔어도 꽃봉오리 상태였단다. 한라산 등정을 목표로 처절한 재활 끝에 지난봄에 한라산에 올랐다. 제주살이가 올해까지이니 이번에 꼭 꽃을 보아야 한다. 그런데 몽고 여행이 겹쳐 한라산에서 흰괴불나무 꽃을 볼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그렇다고 여유있게 수원가는 걸 연기할 수도 없다. 몽고여행을 위하여 6월20일 수원에 간다. 그렇다..

[한라산 10] 성판악~관음사 - 기대했던 것은 꽝이라도 좋은 한라산

한라산을 가려는데 굳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휴일은 한라산 예약이 꽉 차서 평일을 택했다. 새벽까지만 비가 내린 후 오후엔 맑다는 예보가 있는 날 새벽 4시40분에 일어났는데 밤새 내리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성판악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댕댕이나무 꽃을 그려보았다. 그리고 거꾸리개고사리는 어떤 모습일까? 비가 그치고 미끄러운 돌길을 걷는다. 천천히 걸으며 보고싶은 거꾸리개고사리를 찾는 시간 그만치 지체된 시간을 보상해주는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댕댕이나무 꽃 1700고지를 넘어서 기대는 커진다. 아~ 그러나 꽃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싶은 식물들이 모두 꽝이된 건 처음이다. 그렇다고 실망을 주는 한라산이 아니다. 무한한 옵션들이 살아 넘치고 있으니까 (2021-05-24)

[영실탐사] 털진달래는 꽃이 졌다 - 맑게 갠 하늘과 활짝 핀 백작약이 위로한다.

비가 내려 미루고 미루다 올해도 놓혔다. 털진달래를 볼 기회가 참으로 어렵다. 내년에는 꼭 봐야할 털진달래 군락이다. 올랜만에 맑게 갠 하늘이 그 마음을 위로한다. 한라산 배경 백작약과 각시붓꽃을 본 것은 수확이다. 별처럼 반짝이는 흰그늘별꽃을 실컷 보았다. 산철쭉이 영실 오르는 길에 피기 시작했다. 하산할 때는 역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운해의 이동 모습이 하산길의 즐거움을 준다. (2021-05-18) 운해의 이동 (동영상)

[제주야생화 77] 털큰앵초 - 꽃줄기와 잎줄기에 긴 털이 많다.

비내리고 잔뜩 흐린 날 디카도 없이 핸폰만 가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꽃줄기에 긴 털을 가진 털큰앵초들이 즐비하다. 숲속 여기 저기에 꽃대를 올린 털큰앵초 숲속 정원에서 잠깐 잠깐의 조우의 시간 산행 중 꽃탐사는 휴식이요 잠시의 몽롱이 주는 행복의 시간 그 시간의 흔적들이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