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식물 87

[제주고사리 7] 풀고사리 - 3m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대형 고사리

잎이 시원하게 큰 대형고사리 야자수 잎처럼 커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풀고사리의 키를 줄자로 재보니 3.15m나 되었다. 이렇게 키가 큰 것은 풀고사리 잎의 전개과정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새 잎이 생기면 줄기가 어느 정도 자라다가 끝에 휴면아가 생기고 바로 그 아래 한쌍..

[제주고사리 6] 물고사리 - 물속 또는 습지에서 자라는 수생 1년생 초본

물에도 고사리가 산다. 사마귀풀과 정답게 좁은 수로에서~ 포자엽을 보고, 영양엽을 찾고, 포자까지 보았다. 영양엽과 포자엽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포자엽은 크고, 잘게 분열한다. 잎 가장자리가 말려 포자낭군을 덮는다. 물고사리 풍경 물고사리 사는 모습 물마디꽃과 함께 사마귀풀과 ..

[제주고사리 5] 고사리 - 제사상에 올라가는 고사리, 제주살이 중 식물로 다시 본다.

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고사리 제사상에도 늘 빠지지 않고 올랐다. 아들이 가락시장에서 알바하고 얻어온 고사리 맛은 최고였다. 제주에 와서 그 고사리를 식물로 다시 본다. 그 잎의 생김새, 포자낭, 단풍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오름, 묘지, 길가에서 왕성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고사리와 ..

[제주고사리 3] 버들참빗 - 버들잎을 닮고, 뒷면의 포자낭이 참빗처럼 보인다

고란초가 살고 있는 바위벽 고란초 같은 것이 잎이 두껍다. 뒷면을 보니 빗살 같다. 이름을 알고보니 버들참빗 이름이 이렇게나 예쁠 수가 있나? 참빗으로 머리를 빗고 있는 새색시를 그려본다. 고란초가 살고 있는 바위벼랑에 버들참빗도 무리를 이뤘다. 버들참빗은 습한 바위 겉에 붙어..

[제주고사리 2] 큰봉의꼬리 - 봉황의 꼬리를 닮은 겨울 숲속의 키다리 양치식물

낙엽수의 잎이 떨어진 겨울 숲속 잔가지 사이로 햇빛을 받은 큰봉의꼬리가 무성한 숲을 이뤘다. 겨울 숲속을 초록세상으로 만들었다. 봉황의 꼬리를 닮아 봉의꼬리이고 봉의꼬리보다 잎이 넓고 커서 큰봉의꼬리이다. 봉의꼬리는 중축에 날개가 있고, 큰봉의꼬리는 없는 것으로 구분한다..

[제주고사리 1] 솔잎란 - 잎도 뿌리도 없는 양치식물, 멸종위기 2급식물

잎도 뿌리도 없는 솔잎란 식물도감 첫장에 나오는 양치식물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관속식물 중 가장 단순한 구조를 갖는다. 뿌리가 없는 대신 헛뿌리가 있다. 가지를 많이 내서 잔가지 모양이 빗자루 같다. 가지 끝에서 마치 두 가닥 포크처럼 두 개의 가지를 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