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고사리

[제주고사리 5] 고사리 - 제사상에 올라가는 고사리, 제주살이 중 식물로 다시 본다.

풀잎피리 2019. 12. 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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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고사리

제사상에도 늘 빠지지 않고 올랐다.

아들이 가락시장에서 알바하고 얻어온 고사리 맛은 최고였다.


제주에 와서 그 고사리를 식물로 다시 본다.

그 잎의 생김새, 포자낭, 단풍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오름, 묘지, 길가에서 왕성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고사리와 물매화

하나의 식물로 물매화와의 조합이 아름답다.






고사리 군락

고사리는 땅속의 뿌리줄기가 1m 이상을 자라면서 곳곳에 잎을 뻗는다.






잎은 큰 삼각형이다.






키는 0.6~2m 길이로 자란다.








땅 위로 뻗은 중심이 되는 줄기는 직경이 1cm에 달한다.









  마르기 전에 단풍처럼 아름답다.









 고사리는 양치류(fern)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잎줄기와 잎은 겨울에 마르고, 봄에 뿌리에서 싹이 다시 나온다.









고사리 잎









잎 앞면






잎 뒷면

잎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말려 있는데

어린 포자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원래 양치식물은 포자낭을 보호하는 포막(包膜)이란 것이 있는데

고사리는 포막이 없는 대신 잎 가장자리가 말려 위포막(僞包膜)을 형성한다.

포자낭이 성숙하면 잎 가장자리가 원래대로 다시 펴진다.
















고사리 포자낭

위포막 안족에 구슬처럼 달려있다.

성숙하면서 검은 색으로 변한다.
























고사리 잎의 아름다움






















































고사리 풍경

고사리는 소, 말, 양과 같은 가축들도 잘 먹는다.

특히, 곤충들은 고사리의 위협적인 천적이다.

세계적으로 100종 이상의 곤충들이 고사리를 먹이로 취한다.


따라서 고사리는 탈피호르몬, 티아민 분해효소, 시안화수소 등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방어한다.

특히 가장 많이 생성되는 것은 타닌인데 쓴맛을 낸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고사리를 식용하였다.

다행이 타닌과 티아민 분해효소는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된다고 한다.

그러나 고사리는 독성이 있으므로 자주 먹으면 안될 것 같다.




고사리

학명  Pteridium aquilinum var. latiusculum (DESV.) UNDERW.  

분류  고사리과(Pteridaceae) 고사리속(Pteridium)


고사리과((Pteridaceae)는 포자낭군이 잎 가장자리가 뒤로 말린 안에 배열된다.

세계에 약 66속, 3000여종이 있으며 널리 분포 한다.

고사리속(Pteridium)은 전 세계에 1종, 2아종, 12변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고사리 1변종이 있다. 


한편 고사리는 1종의 식물 이름 차원을 넘어 고사리류 전체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리고 양치식물이라는 거북한 이름을 완화하기 위해 고사리라는 명칭도 사용한다.

또한 양치식물 책자도 일반인들의 구매의욕을 돋구기 위해 고사리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나의 카테고리(제주고사리)도 고사리를 양치식물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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