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무심결에 튀어나온 제주고사리삼
그렇게도 보고싶었다.
전 세계적으로 제주에서만 산다.
그것도 속(genus) 자체가 우리나라에만 분포한다.
특히, 곶자왈 안에서도 특수한 환경에서
새로운 종으로 분화한 양치식물이다.
제주고사리삼은 2001년 신종으로 발표되었다.
종명은 제주를 나타내는 chejuense이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이다.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제주고사리삼은 매우 까다로운 곳에서 자란다.
용암이 흐른 곶자왈 숲속이면서 비가 오면 물이 서서히 빠지는 곳이라야 한다.
더욱이 주변은 상록수로 둘러싸여 있고 낙엽수가 있는 곳이라야 한다.
낙엽수가 잎이 달리기 전에는 햇빛이 비춰 영양활동을 할 수 있고 포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고사리삼의 생장
제주고사리삼은 낙엽수들이 잎을 떨군
10월 즈음 싹을 내기 시작해서 12월~1월까지 절정을 맞고
나뭇잎이 모두 돋아나는 5월에 한해의 활동을 모두 마무리한다.
제주고사리삼의 잎
잎은 3개로 깊게 갈라지고
양옆의 것이 다시 2개로 나뉘어 5개처럼 보이며
때로는 3개가 모두 갈라져 6개로 보이기도 한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잎 뒷면
절정기가 지난 잎이 변색되고 있다.
고사리삼 포자낭
포자낭은 줄기 끝과 잎 밑 부분에서 이삭처럼 1~3개정도 달린다.
제주고사리삼의 모습들
제주고사리삼의 보존과 활발한 연구를 기대한다.
제주고사리삼
학명 Mankyua chejuense B.Y.Sun et al.
고사리삼과(Ophioglossaceae) 제주고사리삼속(Mankyua)
발견자의 하나인 선병윤 전북대 생물과학부 교수는
“제주고사리삼이 속한 나도고사리삼과의 식물은 6천만 년 전에 살았던 아주 오랜 식물인데
어떻게 250만 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생긴 제주도에만 출현할 수 있는지가 지사학적인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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