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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11] 칭기즈칸 기마상, 후흐노르 - 칭기즈칸의 흔적을 찾아 동쪽으로

칭기즈칸은 몽골의 변치 않는 영웅이다.웅장한 기마상이 고향인 동쪽의 행티를 바라본다.그 위대함을 지키고 싶은 몽골인들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몽골여행 13일 차는 울란바토르에서 행티로 향한다.행티는 칭기즈칸의 고향이며  칸 즉위식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테를지를 지난 곳에 칭기즈칸 동상이 있다. 칭기즈칸의 옛 지절 몽골의 황제이자 영웅이었다.몽골 울란바트로의 공항 이름도 칭기즈칸공항이다.몽골의 명승지 테를지 옆에도 칭기즈칸 기마상이 설치되어 있다. 칭기스칸 기마상을 보면서 몽골인들의 자부심을 느꼈다. 강국 사이에서 바다도 없는 척박한 고원에 위치한 국가로서아시아와 유럽을 떨게 했던 칭기즈칸의 강력한 힘을 그리워하는 얼굴들이다. 행티의 후흐노르는 테무진이 칸이 된 장소이다.후흐노르에 위치한 숙소 중 우리가..

[몽골 여행 10] 울란바토르 - 공연 보고, 아내 핸드폰 도난 당하고

에르데네트에서 울란바토르에 오니 몽골의 수도다웠다.민속공원을 보고 아내가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몽골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몽골 여행 12일 차에 드디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로 향한다.몽골 제2의 도시 에르데네트에서 1박 한 후 출발했다.에르데네트는 구리광산이 있어 일자리가 많고 부촌이란다. 에르데네트는 큰 도시답게 발전소도 크며 카펫공장으로도 유명한단다.울란바트로에서 바이칼로 연결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에르데네트를 통과한다. 울란바토르에 가까워질수록 고속도로가 제법 넓어졌다.교통체증이 극심하여 알고 보니 교통사고였다.몽골에서는 먼저 출발하는 차에 사고책임이 있어 사고 차량들이 움직이지 않는단다. 교통체증을 밀린 시간을 불법 유턴하여 민속 공연장에 닿았다.10여분 정도 늦게 입장하..

[몽골 여행 9] 오른더거 분화구, 몽골 야생화 - 두번째 하이라이트 데이

몽골 여행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가 분홍바늘꽃이라면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제주오름을 떠올린 오른더거 분화구였다.제주 높은오름에서의 피뿌리뿔 탐사의 맛을 몽골에서 재현했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피뿌리풀 탐사였다.피뿌리풀의 꽃을 본 것은 제주살이 전 중국의 소오대산이었다.제주에서는 꽃대가 꺾인 피뿌리풀의 잎을 본 것이 다였다. 높은오름과 아부오름에서 피뿌리풀을 찾고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그래서 이번 몽골여행에서는 피뿌리풀 군락을 보는 것이 최대 관심사였다.그러나 여행 시기가 늦어 대부분의 피뿌리풀은 꽃이 진 상태였다. 오른더거 분화구는 제주의 높은오름을 닮았다.그래서 분화구 둘레길에서 피뿌리풀 꽃을 보고 싶었다.제주살이 하면서 피뿌리풀을 탐사하던 그 마음 그대로 분화구를 돌았다. 그러나..

[몽골 여행 8] 물여뀌, 백리향 - 훕스굴에서 오른더거 가는 길

훕스굴의 3일째 아침 호수에 핀 물여뀌에 반한 후훕스굴의 물줄기가 바이칼호로 가는 탯줄을 감상했다.그리고 오른더거로 가는 길에 백리향 군락에 취했다.   훕스굴의 새로운 숙소에서 하룻밤을 잔 후아침에 물여뀌가 흐드러지게 핀 풍경에 심취했다.훕스골 주변의 산이 호수에 잠긴 반영과 함께 멋진 풍경이었다. 아침을 먹고 3일간 머물렀던 훕스굴의 떠나훕스굴 입구의 샤먼의 집에 들렀다.아쉽게도 샤먼은 출타 중이었다. 훕스굴은 "어머니의 바다"라는 뜻이란다.어머니의 바다에서 바아칼호를 흐르는 강물을몽골인들은 "탯줄"이라고 부르며 신성시한단다. 훕스굴과 바이칼호의 직선거리는 200km에 불과하지만굽이굽이 돌아가는 탯줄은 1000km 이상 흘러야 한단다.훕수굴은 전 세계 담수량의 2%에 해당하는 거대한 호수이다. 훕스굴..

[몽골 여행 7] 분홍바늘꽃 탐사, 훕스굴 쾌속정 타기 - 신나는 순간들

몽골 여행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분홍바늘꽃 대군락이다.탄성에 탄성을 지르는 환희의 시간이 계곡을 덮었다.훕수굴 호수를 쾌속정으로 질주하는 스릴도 맛보았다.   훕스굴에서 별로 꽃을 보지 못하여숙소 주인에게 부탁하여 정보를 얻었다.계곡에 접어들면서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분홍바늘꽃이 길가를 덮었는데도 차는 달린다.내리고 싶은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는 차량정차한 곳은 계곡 사면이 붉게 물든 분홍바늘꽃 대군락이다. 좋아 날뛰는 마음을 진정시킬 그 무엇도 없다.오로지 본능이 시키는 대로 빨강 속에 뛰어들었다.더 이상 무슨 표현이 필요하랴 금쪽 같은 오전의 시간이 금방 갔다.차를 타지 않고 꽃길을 내려온다.나중에서야 차에 올랐는데 분홍바늘꽃 개선 차량이었다. 숙소 앞에서 야외 점심을 먹고짐을 챙긴 후 제2의 숙..

[몽골 여행 6] 훕스굴의 하루 - 꽃들의 찬가와 광활한 호수의 아름다움

과연 훕스굴이다. 갖가지 야생화들이 환희를 주고 광활한 호수는 찬탄을 선물한다. 몽골여행 8일 차는 하루 종일 훕스굴이다. 새벽 일출은 간발의 차이로 놓쳤으나 아침 빛에 빛나는 야생화들이 이슬방울로 치장하고 뽐을 낸다. 아침을 먹고 본격적인 야생화 탐사이다. 백두산에서 보았던 야생화들이 기쁨을 주고 털복주머니난초를 드디어 보았다. 중국 소오대산에서 늦은 저녁 1송이의 추억이 전부인 나에게 여러 송이가 밭을 이룬 털복주머니난초가 최대의 관심이자 환희였다. 오전의 꽃탐사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훕스굴 해변의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훕스굴 해변을 트레킹 하면서 꽃을 찾았다. 훕스굴 옆의 작은 호수들이 아름다운 반영을 보여준다. 이제부터 꽃보다 아름다운 풍경에 빠진다. 말로만 듣던 몽골 훕스굴의 모습에 찬탄을 금치..

[몽골 여행 5] 훕스굴로 향하는 삭막한 길 - 먼지가 펄펄 날린다.

초원길의 또 다른 얼굴, 흙먼지 삭막한 초원은 흙먼지를 뒤집어써야 한다. 유명 관광지로 가는 길이 맞는지? 주응노르에서 한밤에 은하수를 찍으니 춥다. 게르의 꺼져가는 난로에 장작을 넣고 후! 후! 몇 번이나 불어서 겨우 불씨를 살렸다. 활활 불길을 확인하고서야 침대에 누웠다. 새벽에 추어서 일어나니 난로에 장작이 다 탔다. 성냥이나 라이터가 없으니 다시 불을 붙일 수 없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이렇게 라이터가 필요할 때 아쉽다. 추위에 떨면서 담요 속에서 몸을 웅크렸다. 일찍 일어나 숙소 뒤에 능선에 올랐다. 시원하게 뻗은 능선이 밤새 잠을 설친 몸에 활기를 준다. 야생화를 찾으면서 내려와 아침을 먹었다. 몽골여행 7일 차는 주응노르에서 훕스굴로 달리는 먼 길이다. 훕스굴은 워낙 유명한 호수가 있어 기..

[몽골 여행 4] 몽골 야생화 투어 - 차강노르에서 주응노르 가는 길

몽골 야생화를 찾아 초원길에 차를 세우고 세웠다.닮은 듯 다른 듯 꽃들은 반겨주고환희에 젖은 꽃객들은 저마다의 기쁨을 가슴에 담는다.  몽골 여행은 초원길을 달리고, 호수 주변의 게르에서 숙박하는 일정이 반복된다.몽골 여행 6일 차는 차강노르에서 주응노르 가는 길의 야행화를 찾는 날이다.차강노르의 야생화들이 꽃객을 떠나보내기 아쉬운가 보다. 호수를 몽골어로 "노르"하고 한다.차강노르는 "하얗게 보이는 호수" 정도의 뜻이다.차강노르 주변의 야생화들이 발길은 잡는다. 차강노르 배경 야생화 탐사를 하고 초원길을 달린다.꽃이 많은 곳에서는 정차하여 꽃을 보았다.백두산에서 보았던 꽃들과  비슷한 꽃들이 반겨준다. 아른거리는 이름을 상기하며 꽃을 찾고달려드는 날파리를 쫓아내야 한다.손등에 시꺼멓게 붙은 날파리들이 ..

[몽골 여행 3] 초원길의 아름다움 -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 가는 길

핸드폰에 걸렸던 족쇄를 풀면서 몽골의 풍경을 마음껏 담았다. 밤에는 은하수를 보고, 낮에는 초원길을 달리며 꽃을 보았다.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 가는 길은 몽골의 초원길 축소판이다. 핸드폰의 잠김을 3일 만에 풀자 마음이 한껏 달아올랐다. 저녁의 기쁨을 안고 한밤중 은하수를 찍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초원길을 달리며 풍경을 마음껏 담았다.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로 달리는 초원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먼지가 펄펄 날리는 초원길은 차 안에서도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다. 생동감 있게 뻗힌 자동차 바퀴 자국들은 몽골인들의 실핏줄 같았다. 꽃이 많은 곳에서 내려 꽃탐사도 하고 시원한 냇물 가에서 직접 만든 점식을 먹고 주변의 식생을 돌아보는 시간은 몽골 여행의 특권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풍경 사진 1장으로도 ..

[몽골 여행 2] 잃어버린 시간들 - 차강소브라가, 엉긴사원, 하르호링, 청헤르온천

빨간 직선의 안타까움 해소의 몸부림도 물거품 엎친데 덮친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메모란 글씨에 한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요즘의 메모는 폰카 사진의 정밀성과 정확함을 무기로 최강자로 떠올랐다. 최신폰으로 무장하고 기대에 찬 풍경을 그리며 17일간의 몽골여행은 디카와 삼각대를 가져갔지만 주로 꽃을 찍을 예정이고 일상의 소소함과 풍경은 폰카를 사용할 작정이었다. 몽골의 칭기즈칸 공항에 도착하여 동고비를 향하여 출발했다. 처음 보는 몽골 풍경에 눈은 휘둥그러지고 초원길의 신비함을 담고 담으며 연신 폰카를 눌렀다. 점심을 먹고 몽골 유심으로 교체하고 인터넷을 연결했다. 그리고 몽골여행 궤적을 그리려고 내비게이션을 켰다. 초원길의 풀들이 사라지며 누런 벌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래사막을 그렸던 눈이 삭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