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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선물처럼 백서향이 꽃잎을 열었다.
꽃 몇 송이가 주는 행복의 오후 시간이다.
고래전망대와 서이말등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좋다.
백서향이 꽃잎을 열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꿍꽝거린다.
'꿈속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팥꽃나무과의 나무이다.
진한 향기를 맡던 곶자왈의 제주백서향을 눈속에서 본 풍경이 아른거린다.
새해가 펼쳐지기 전 꽃잎을 연 백서향은 어떤 모습일까?
달려가는 마음이 찾을 수 있을까?
교차하는 마음이 외길 도로를 따라 천천히 운전한다.
서이말삼거리에 주차한 후 남파랑길을 따라 산길을 간다.
한참을 걷는 발걸음에 혹시 하는 마음에 자꾸 지도를 보아야 한다.
그런 노력 끝에 보인 백서향 한 그루
자세히 보니 3가지에 꽃이 피었다.
환한 정오의 빛이 백서향 꽃잎을 비춘다.
쥐구멍에도 볕이 든다더니 작은 꽃속이 환히 보인다.
황홀한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겨울인지, 봄인지 분간도 필요없다.
꿈속의 사랑처럼 몽롱한 현실이 반짝인다.
백서향 꽃이 준 선물을 받고 나니 한 해가 가고 있다.
졸졸졸 흐르는 냇물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갔다.
실폭포가 섬을 배경으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본다.
다도해가 아름다운 한려해상공원이 눈앞에서 출렁인다.
거제도 해안에서 보는 내도, 외도...
고래전망대와 서이말등대 풍경도 백서향의 향기에 진해졌다.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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