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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303]
트레킹 계획에 없던 곳에 회목나무가 있단다.
몇몇이 보러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계곡 아래까지 내려가 회목나무를 보았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단체 꽃탐사
떠들며 웃고, 모처럼 입이 터지는 날이다.
늘 홀로 재활운동을 하다보니 너무나 좋은 미팅이다.
오늘은 천아오름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일정이다.
그런데 한라산둘레길에 회목나무가 있다며
팀원 중 몇몇이 간다기에 따라나섰다.
다리가 불편한 재활자가 추가 옵션 길에 나선 것이다.
한라산둘레길 중 천아계곡 코스만 걷기 못한 아쉬움도 달랠 겸
일부라도 걷고 싶은 마음도 포함되었다.
한라산 둘레길을 1.5km 정도 갔다가 와야 한다.
꽃에 대한 욕망이 커서 발걸음도 상태가 괜찮다.
함께라도 덕도 톡톡히 본다.
한라산 둘레길에서 좁은 길을 따라 하천으로 내려가야 한다.
급경사로 되어있어 잘못하면 미끄러진다.
조릿대를 잡으며 천천히 내려갔다.
"이런 길도 가니 이제 다 나았다"는 말이 들린다.
하지만 고통을 참으며 조심하는 나의 마음을 비추지는 않았다.
재활로 그렇게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님을 당사자가 아니면 잘 모른다.
계곡의 바위 위에서 회목나무를 보았다.
단추 같은 꽃을 잎 위에 피우고 있는 귀여운 녀석이다.
제주에서 아직 벌어진 열매를 보지 못했다.
지도를 보니 천아계곡 입구에서 0.5km 거리이다.
걷기 연습하면서 열매도 보러와야겠다.
걷기운동의 다양화로 재활의 지루함을 달래야 하니까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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