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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302]
5개월만에 통원 진료
열심히 재활했기에 잔뜩 기대했는데
뼈가 덜 붙어 올해는 철심을 뺄 수 없다니 ㅠㅠ
설에 통원진료 받은 후 5개월만에 수병원에 갔다.
혼자 버스를 타고 쭐래쭐래 갔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병원에 들어갈 수 없다.
아! 병원에서는 마스크를 써야하는구나
약국에 가서 마스크를 사서 쓴 다음에서 병원으로 들어갔다.
대기하면서도 올 가을에는 시원하게 철심을 빼게 될 걸라고 생각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살펴보던 전문의가 하는 말
"뼈가 덜 붙어 올 가을에 철심을 뺄 수 없다"한다.
그리고 내년 봄에나 수술하잖다.
뜻밖의 말에 어안이 벙벙하다.
그렇게 열심해 재활했는데 뼈가 덜 붙어 수술이 미뤄지다니?
그리고 내년 봄이면 봄꽃을 한창 볼 시기이다.
더구나 내년이 제주살이 마지막 해인데
봄철을 침대에서 보낸다는 것은 악몽이다.
그래서 내년 가을에 철심을 빼면 어떠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허탈해서 집에 오는 내내 힘이 없다.
재활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올 가을을 기대하며 정말 열심히 재활했는데
원래는 올 가을에 철심을 빼고 겨울에 치료가 끝나면
봄부터 홀가분하게 움직이겠거니 했는데
내년으로 미뤄지면 어떻해 ㅠㅠ
제주살이 후 통영살이를 할 예정인데
제주살이 끝난 후 철심을 빼면 통영살이가 어렵다.
아! 뜻밖의 낙상사고가 삶의 방향을 이렇게 훼방놓다니...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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