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통원 진료 - 더 멀어진 재활의 길

풀잎피리 2023. 10. 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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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302] 


5개월만에 통원 진료

열심히 재활했기에 잔뜩 기대했는데 

뼈가 덜 붙어 올해는 철심을 뺄 수 없다니 ㅠㅠ

 

 

경골 수술 상태 (2023-06-15)

 

설에 통원진료 받은 후 5개월만에 수병원에 갔다.

혼자 버스를 타고 쭐래쭐래 갔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병원에 들어갈 수 없다.

 

아! 병원에서는 마스크를 써야하는구나

약국에 가서 마스크를 사서 쓴 다음에서 병원으로 들어갔다.

대기하면서도 올 가을에는 시원하게 철심을 빼게 될 걸라고 생각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살펴보던 전문의가 하는 말

"뼈가 덜 붙어 올 가을에 철심을 뺄 수 없다"한다.

그리고 내년 봄에나 수술하잖다.

 

뜻밖의 말에 어안이 벙벙하다.

그렇게 열심해 재활했는데 뼈가 덜 붙어 수술이 미뤄지다니?

그리고 내년 봄이면 봄꽃을 한창 볼 시기이다.

 

더구나 내년이 제주살이 마지막 해인데

봄철을 침대에서 보낸다는 것은 악몽이다.

그래서 내년 가을에 철심을 빼면 어떠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허탈해서 집에 오는 내내 힘이 없다.

재활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올 가을을 기대하며 정말 열심히 재활했는데

 

원래는 올 가을에 철심을 빼고 겨울에 치료가 끝나면

봄부터 홀가분하게 움직이겠거니 했는데

내년으로 미뤄지면 어떻해 ㅠㅠ

 

제주살이 후 통영살이를 할 예정인데

제주살이 끝난 후 철심을 빼면 통영살이가 어렵다.

아! 뜻밖의 낙상사고가 삶의 방향을 이렇게 훼방놓다니...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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