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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298]
몸이 천근만근이다.
재활의 절박함과 일상의 사라짐이 만든 현상
배터리가 방전되듯 흐느적거린다.
일상을 정의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누구나 다른 모습이지만 사람 사는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재활에 있어서는 일상이 없는 것 같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느긋한 휴식도 없는 강행군 재활
하루를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쉴 수도 없다.
제주살이 기한이 모래시계처럼 다가오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에 투자하다보니
제주살이 목적이 희석되는 느낌이다.
그러기에 더더욱 재활의 절박함에 마음이 급하다.
그런데 힘이 없고 축 쳐지는 몸이 천근만근이다.
배터리가 방전되듯 몸에서 체력에 사라졌다.
간신히 집 근처의 고근산에서 걷기운동을 하는데도
걷기도 귀찮아 걸음걸이는 그만큼 늦었다.
결국 6천보 밖에 걷지 못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다시 도전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트랙을 4바뀌 걸은 후에야
헬스장에 가서 겨우겨우 다리 운동을 했다.
재활은 일종의 스트레스이다.
하지만 견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걸을 수 있고 가고싶은 산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텔레비젼 보는 것도, 만나 커피를 마시는 것도
모두 유예하고 오직 재활에 매진이다.
아직도 2년이란 재활의 시간이 남았다.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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