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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297]
재활의 길은 날씨 불문이다.
안전 안내 문자가 쇄도해도 부질없다.
걷는 숲길은 냇물이 되어 흘렀다.
올해 날씨는 정말 이상하다.
왜 이리 자주 비가 내리는가
사람을 축 쳐지게 만든다.
하지만 재활자에겐 이유가 되지 않는다.
안내 문자가 와도 무조건 밖에 나가 걸어야 한다.
자동차 부러쉬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자동차를 몰았다.
숲길은 죽은 나무가 부러저 길을 막았고
길 옆에서는 새로이 폭포가 만들어졌고
빗물은 숲길을 내로 만들었다.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고 1만보 걸음을 옮긴다.
장맛철 같은 비를 맞은 숲길은 다양한 형태를 만들었다.
그 길을 걸으면서 비를 맞은 꽃과 고사리를 본다.
걷기의 지루함을 달래는 양념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양념의 맛이 있어 다행인 재활이다.
1.8km를 왕복한 후 자동차에서 쉬고
다시 1.8km를 왕복해야 1만보가 된다.
이렇게 빗길의 3시간이 지났다.
저녁을 먹고 헬스장은 비옷을 입고 갔다.
헬스장에서 다리운동으로 1시간30분을 버텨야 그날의 재활이 끝난다.
하루의 일정이 재활로 빡빡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그래도 낫다.
왜냐하면 재활만 하기 때문이다.
맑으면 꽃탐사와 재활을 겸해야 한다.
그러니 날씨 탓을 할 리가 없다.
재활은 이유 불문, 날씨 불문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절박한 재활의 길은 무조건 직진이다.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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