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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다리 사진을 본 주치의
목발 없이 걸어 보세요.
그리고 한 달 후 통원치료 오세요.
통원치료 가는 날은 선생님에게 숙제 검사 받는 날 같다.
"참 잘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기뻐하는 어린이에 나를 대입시켜 보곤 한다.
낙상사고 후 175일, 오늘은 17번째 통원치료 가는 날이다.
오전에는 실내운동을 빡세게 했다.
실내 자전거타기 1시간22분, 식탁의자 짚고 팔굽혀펴기 6분30초
대둔근운동 6분30초, 앉았다일어서기 3분30초, 제자리걸음 20분
포스트와 사과로 점심을 먹고 커뮤니티에 들려 몸무게를 확인했다.
64.95kg, 재활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오버되었던 2kg이 빠졌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우시장천 산책길을 걸은 후 택시를 탔다.
수병원 외래진료 접수 후, 엑스레이실에 다리 사진은 4컷을 찍었다.
"뼈가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했으니 목발없이 걸어보세요.
그리고 한 달 후에 오세요"
앗싸! 목발 없이 걸어보고, 통원진료는 이제부터 한 달 텀
나오는데 간호사의 신신당부
"이제부터 집안에서는 완전히 목발을 사용하지 마세요"
택시를 기다리는 시간, 너무 기분이 좋다.
집에 와서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목발 없이 왕복했다.
아내의 말 "아유! 한 살 애기보다 잘 걷네!"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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