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낙상사고 투병기 72] 손가락의 눈물 - 영구 장애 어떡 하니?

풀잎피리 2022. 10. 24. 16:12
728x90

내 몸을 찢은 최초의 수술 칼

기어이 내 삶에 흔적을 남기는구나

장애라는 이름으로 통증과 함께

 

새끼손가락 장애 진단 (2022-06-09)

 

통원치료 8차

다리의 핀을 뺀 것 때문에 이틀만에 다시 수술병원을 찾았다.

잘 아물고 있으니 3일 후 붕대 풀고 씻데, 담구지는 말라고 한다.

 

이번에는 손 진료

손가락 끝이 접히지 않아 궁금했었다.

그런데 청천벽력의 소리가 들린다.

 

새끼손가락 끝마디 신경이 죽어 장애가 남는단다.

그래서 나중에 실비보험 장애진단서를 끊어준다고 ㅠㅠ

눈 앞이 아득하니 힘이 죽 빠진다.

 

침울 모드로 아득함에 빠지는 시간

주마등처럼 시간의 굴곡이 눈앞에 스친다.

새끼손가락에 얽힌 사연들이...

 

서귀포에서 통기타 수업 후 이튿날 낙상사고가 났다.

통기타에서는 왼손가락은 코드를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제 통기타 코드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

 

PC 자판은 열개의 손가락으로 두드리는데

왼쪽 새끼손가락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니 ㅠㅠ

카메라 잡을 때도 불편은 불을 보는 듯 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며칠간 슬럼프에 빠졌다.

구부러진 손가락, 힘이 빠진 손가락

보면 볼 수록 처참한 손가락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