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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차창 밖의 이팝나무 꽃 유혹
오늘의 마음, 싱숭생숭
10분 콧바람에 "역시 밖" 감탄
어제는 딸의 차를 타고 통원치료(2차)를 갔었다.
가로수로 심어진 이팝나무가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다.
5월의 싱그러운 이팝나무 꽃을 보면서 마음이 한 껏 부풀어올랐다.
병원을 갔다와서는 침대에 누워있어야만 하는 신세
그러나 오늘 드디어 용기를 냈다.
아내의 도움과 1개의 목발을 사용해서 외출을 감행했다.
아파트 입구 현관으로 나오니 꽃샘추위가 날아온다.
외목발로 깽깽이 걸음을 뛰어 간신히 10m를 걸었다.
꽃밭의 방지턱에 발을 올려놓고 오랫만에 봄기운을 맛보았다.
연산홍이 화려하게 뽐내는 오후
방지턱 밑에는 꽃마리, 서양민들레가 꽃을 피웠다.
따스한 봄빛에 눕고 싶은 마음
10분의 콧바람을 맞고 이제는 들어가야지
다시 깽깽이걸음을 옮기는데 죽단화가 눈에 들어온다.
멈추고 핸드폰을 들었다.
엘리베이터에 탔다.
첫 외출의 흥분이 몰라친다.
그래, 역시 밖이야~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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