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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고 열흘만에 반 샤워를 했다.
등어리와 우측 발에 샤워기를 대고
오랜만에 시원한 맛을 보았다.
왼쪽 다리, 왼쪽 팔에 깁스한 투병생활
그 동안 일회용 거품티슈로 몸을 닦았다.
집으로 퇴원하여 열흘째 되던 날
엉덩이는 욕조턱에 걸터앉고
통깁스한 다리는 보조스템에 얹은 후
다시 통깁스한 다리를 높이 쳐들었다.
그런 다음 샤워기를 우측 다리에 댔다.
시원한 물줄기가 허벅지와 다리에 뿌려지니
거품티슈의 아쉬움이 달아난다.
다시 통깁스 다리는 높이 치켜들고
깁스한 왼팔도 높이 들고 있으니
아내가 등에 샤워기를 대었다.
거의 한달만에 맛본 반쪽 샤워
그래도 마음은 날아갈 듯 시원하다.
상쾌한 기분에 아이스크림 맛도 더 좋았다.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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