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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지만 가을장마가 계속되었다.
한라산 돌길에서 거꾸리개고사리 포자낭군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추석 전에 한라산을 올라야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비가 오지 않는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한라산을 예약했다.
다행히 하늘이 맑은 날이다.
등산길 바닥에 놓인 돌 아래 거꾸리개고사리가 산다.
등산로에 머리고 박고 끙끙거리는 시간
귀에는 발자국 소리가 생생하다.
거꾸리개고사리의 포자낭군을 어렵게 찍었다.
이후 룰루랄라 발길을 채촉한다.
흰괴불나무 영롱한 열매를 본 후 날아가는 느낌이다.
한라산 위로 구름이 이동한다.
헉헉 올라가니 천상의 세상이다.
인증샷도 없이 정상의 기분을 만끽한 후
관음사 코스로 하산하는데 마가목 열매의 사열를 받는 듯 했다.
한라산, 아름다운 산, 멋진 산
힘들지만 등산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 가치의 부가가치를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라도~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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