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을 붉은 불들인 한라꽃향유
옛날에는 여러 오름들이 그야말로 꽃동산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 나무가 터를 잡아 풀들은 쫒겨났다.
말들을 방목하고 있는 덕분에 한라꽃향유 군락을 볼 수 있는 원물오름
입구의 말똥냄새를 맡으며 올라야 이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늦게 올라 절정이 지났는데도 탄성을 지르며 행복했다.
한라꽃향유에 숨어있는 나의 쓰린 아픔
작년에는 한라꽃향유 석양버전을 찍다가 느낀 갈비뼈 통증
올해에는 한라꽃향유 군락속에서 점프한 순간 어깨근육의 아우성
꽃을 찾는 행복 속에 이렇게 아픔이 묻어있다.
넘어져 다치고, 나이들어 약해진 나의 몸
한라꽃향유의 유혹에 마냥 넘어갈 수만은 없는 현실이여~
오름에서 말을 키우고 나무가 우거지지 않았던 시절
한라꽃향유는 그야말로 오름마다 꽃동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한라꽃향유가 제일 많다는 원물오름
말들이 잡풀을 먹고 똥이 거름이 되어 그나마 옛날의 흔적을 보여준다.
고근산에서 돌이 무너져 고꾸라졌고
원물오름 일몰 찍다가 갈비뼈 통증을 느꼈다.
그리하여 응급실로 직행하여 촬영하니 갈비뼈 골절. 입원했다.
blog.daum.net/rhodeus/15081934
작년 여름 우측 어깨 근육이 아파 진단하니 목디스크
침, 주사, 마사지를 통하여 낫다고 생각했는데
올가을 다시 도졌다.
한라꽃향유 군락에 환호하며 어깨를 잊고 뛰어올랐다.
우측 팔을 번쩍 들자 찢어지는 통증에 눈물이 찔끔
1분 후 다시 시도했으나 팔을 펴지 못하고 주져앉았다.
이 가을 한의원에 가서 침을 계속 맞고 있다.
윗옷을 입을 때 어깨를 잊고 무심히 팔을 올리다 느끼는 찢어지는 통증
매일 포슽하던 블로그는 이젠 이틀도 힘들다.
작년에는 멋진 일몰인데도 통증으로 찍지 못했다.
그 아쉬움에서일까? 올해도 찾았으니 꽃도 졌고 바람도 강했다.
간신히 한포기를 찾아 함께 찍었다.
한라꽃향유는 제주도 특산이다.
줄기는 네모지고, 자주색이며, 줄기 밑동에서 가지를 친다.
향유 보다 작은 편이다.
한라꽃향유
학명 Elsholtzia hallasanensis Y.N.Lee
분류 꿀풀과(Labiatae) 향유속(Elsholt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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