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물가에 솜털을 뒤집어쓴 고사리가 살고 있다.
새순도 온통 흰털을 뒤집어 섰다.
이름을 알고보니 점고사리였다.
김유정의 동백꽃에 점순이가 떠오른다.
점고사리의 학명은 Hypolepis punctata인데
속명에 점고사리의 특징이 보인다.
속명 Hypolepis는 hipo(아래)와 lepis(비늘)의 합성어다.
점고사리는 포자낭에 포막이 없이 잎가장자리가 변형된 비늘같은 덮개가
아래로 말려서 포자낭군을 보호한다.
종명 punctata는 '반점이 있는, 점이 있는'의 뜻의 punctatus에서 왔다.
그런데 점고사리는 어디에 점이 있을까? 찾아보니
포자낭군이 점같이 둥굴고 벌어지면 검은 포자낭이 보이므로 정말 점같다.
점고사리
학명 Hypolepis punctata (Thunb.) Mett.
분류 잔고사리과(Dennstaedtiaceae) 점고사리속(Hypolepis)
점고사리속은 전세계 열대와 아열대에 약 55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점고사리 1종이 있다.
전남, 경남, 제주에 분포하며, 양지바르고 다소 습한 곳에서 자란다.
728x90
'♪ 제주살이 > 제주고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고사리 12] 거미고사리 - 암벽을 성큼성큼 걸어다닌다. (0) | 2020.02.28 |
---|---|
[제주고사리 11] 별고사리 -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벨진밧 (0) | 2020.02.25 |
[제주고사리 9] 실고사리 - 세상에서 가장 큰 잎을 가진 식물, 포자는 해금사(海金沙)라 부르는 약재 (0) | 2020.02.16 |
[제주고사리 8] 발풀고사리 - 우편이 Y자 모양으로 갈라지며, 1m정도 자란다. (0) | 2020.02.12 |
[제주고사리 7] 풀고사리 - 3m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대형 고사리 (0) | 2020.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