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고사리를 보러 대천이오름 계곡을 찾았다.
그런데 잎의 맥을 자세히 보니 모두 가지고비고사리였다.
실망하고 다른 뭣이 있나 살펴보는데 앗! 저것은?
어린 애기꼬리고사리들 속에 하트가 보인다.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고사리 전엽체이다.
처음엔 이끼류의 엽상체를 고사리류의 전엽체로 오인도 했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전엽체를 본다.
기분이 좋아 늦은 시간인데도 대천이오름을 올랐다.
대천이오름은 안내판도 없고 전망도 없었고 코스도 짧았다.
(2020-02-11)
대천이오름 위치
트레킹 코스
대천이오름 입구
오름 입구 옆의 바위동산
새끼노루귀
고비고사리들인가?
가지고비고사리였다. ㅠㅠ
여러 곳에 확인했지만 모두 가지고비고사리만 보였다.
일색고사리
앗! 저것은 전엽체가 아닌가?
드디어 고사리 전엽체를 보았다.
전엽체(前葉體)란 포자가 발아하여 심장 모양으로 자라는 것(배우자체 n)을 말하며
이 전엽체에서 난자와 정자가 생성, 수정하여 고사리(포자체 2n)가 된다.
고비고사리를 못봐 시무룩한 기분에 횡재를 만난 듯 기뻤다.
흰괭이눈
새끼노루귀
기분 좋게 산행을 시작한다.
올라가는 길
철조망을 밑으로 통과
잔뜩 흐린 날, 이정표도 없다.
천남성 열매
전망도 없다.
겨우 나무 사이로~
새우란
천남성 열매
정상 표시도 없어 숲속의 길을 내려왔다.
갈림길
좌측은 민오름 가는 길 같다.
늦은 시간이라 패스하고 우측 길을 간다.
시야가 터지면서 초지가 나타났다.
노루떼가 보여 가방에서 디카를 꺼내는데 모두 달아났다.
올랐던 대천이오름을 바라보았다.
나무 사이로 본 대천이오름
제주조릿대
노랑하늘타리 열매
반영
입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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