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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태화산 산행
도무지 꽃은 보이지 않는다.
괜히 무겁게 백마만 가져왔다고 투털댄다.
하산길
간혹 나타나는 풍경과
구절초, 개쑥부쟁이가 위안을 준다.
그런데 이게 뭐야
물매화가 아닌가?
헬기장 풀밭을 별처럼 하얗게 만들었다.
넘 흥분해 가슴이 뛴다.
만사 제쳐놓고 배낭을 벗는다.
산행시간은 충분하다.
빨리 오라고 부르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네잎클로버 찾듯 립스틱을 찾는다.
아~ 립스틱의 여인
있었다.
백마를 꺼낸다.
그 모습을 자세히 담는다.
암술에 립스틱을 바른 물매화
물매화는 대부분 흰색 꽃이지만
일부 꽃은 암술에 빨간색이 부분이 있어
립스틱 바른 물매화고 부르며
일부는 립스틱 여인으로도 부른다.
물매화는 가을 들꽃 가운데 가장 아름다워
가을 연인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라는
10~30cm 키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습기가 많지 않은 산기슭에서 자란다.
크기가 3cm 정도의 작은 꽃
그 안에 우주가 담겨있는듯 하다.
이렇게나 오묘할까?
이슬방울이 둘러쳐져 있고
그 안에 입술
거기에 립스틱이라~ ㅎㅎ
귀가길
립스틱을 연신 자랑한다.
오늘의 산행은 립스틱이 주인공
백마도 잘 가져왔다고...
나도 립스틱을 좋아해
카스 첫 포슽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가을~
립스틱 여인 보고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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