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개쓴풀 - 개쓴풀 찍고 얼굴 개판 되었네

풀잎피리 2013. 10. 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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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쓴풀 두송이

오후 햇빛에 빛난다.

뒤늦게 혼자 찍고 오는 길

전화가 왔다.

기다린다고.

산길을 뛰었다.

 

앗!

눈앞이 핑 번쩍인다.

내 몸은 앞으로 넘어졌고

난 어찌된 영문도 모르고

 

눈밑을 반져보니 부어오르고

안경은 흐릿하다.

디카 삼각대 플레이트는 흙과 풀이 끼었다.

거울이 없어 얼굴을 볼 수 없다.

 

 

 

 

 

 

 

 

 

 

 

 

 

 

 

 

 

 

집앞의 약국에 와서야 거울을 본다.

코옆, 턱옆에 핏자국이 있다.

아~ 이렇게 깨어졌구나

개쓴플 찍고 얼굴 개판되었네 그려.....

 

 

(사진 : 2013-10-09 칠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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