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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나물 - 사랑 이라는 무대위의 광대

풀잎피리 2014. 3. 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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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먹은 알딸딸한 분위기....

쓰레기더미 옆에서 당당히 꽃핀 광대나물이여~

때론 광대짓이라고 하고 싶은 날, 봄꿈을 그린다.

 

 

 

 

 

 

 

 

 

 

 

 

 

 

 

 

 

 

 

 

 

 

 

 

 

 

 

 

 

 

 

 

 

 

 

사랑 이라는 무대위의 광대 / 이평화 


 
사랑으로 적는 모든 글자들은
아름다움으로 포장이 되어
그것을 슬픔으로, 그리움으로 표하려해도
그것은 사랑으로, 그저 사랑으로 나타난다.
 
실수없는 광대의 묘기는
사람들의 박수를 받지만
사랑이 무대 위로 올라가는 순간
사람들의 질타를 받는 것은 당연한일 ..
빨간공 두개를 양손에 번갈아가며 던지는 것은 광대에게 묘기도 아니지만,
서로의 마음 두개를 주고 받고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마술사들의 트릭이 발각되기를,
그러한 실수를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처럼
사랑에서 삐긋하여 넘어지고 비참한 꼴로 무대 위를 내려가는
수치스러운 광대의 모습을. 사람들은 내심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들도 사랑에서 그러한 비참함을 남겼으니까..
 
무대 위에 오르기 전이라면 광대도 일반인이었다.
그 말인 즉슨, 무대 위로 오르는 순간 
내 편이었던 모든 사람들은 나를 향해 칼을 들었고,
나는 도마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움직임에 조심하고 말에 뱀처럼 신중해야한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억제' 할 필요는 없지만
무대 위에서 보이는 연출에는 ' 절제' 가 필요하다.

 

 

 

 

[광대]

1811년 코벤트 가든에서 공연된 크리스마스 팬터마임에서 광대로 분한 조지프 그리말디, 인쇄물(19세기)

 

 

 

 

 

 

[광대 / 리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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