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애벌레 3

거제 소지도 일몰 - 여차전망대, 홍포방파제, 혁파수도

소지도 반쪽 일몰을 보면서호랑나비애벌레와 해님의 대화를 떠올렸다.애벌레야, 어서 커서 날개를 펴라는 해님의 격려를 천장산에서 하산한 시간은 17시03분이었다.소지도 일몰을 보는 홍포방파제로 향했다.8분 걸린다는 네비는 비포장도로에서 헤맨다. 시간은 자꾸 늘어나는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는 거북이다.급한 마음에도 여포전망대를 지날 때는 시동을 켜놓은 채로노을 진 섬 풍경을 담는다. 거제도 사람들은 거제 남쪽의 '한려수도'를 '혁파수도'로 부른단다.원래 한려수도(閑麗水道)는 통영의 한산도에서 전남 여수에 이르는 남해안 연안수로( 沿岸水路)를 말한다. 그런데 한려수도와 구분해 거제의 남단 절경 물길을 붉을 혁(赫) 자를 쓰는 혁파수도(赫波水道)로 부른다.이는 노을 질 때 풍광이 특히 아름다워서  유래한 것이란다...

♪ 통영살이 2025.01.16

[낙상사고 투병기 64] 호랑나비애벌레 전용(前庠) - 두 달 만에 발을 씻다

두 달 만에 발을 씻었다. 물에 담궈 불리니 허옇다. 허물을 벗는 벌레처럼... 수술한 다리로 계속되는 침대생활 언제 일어나 걷게 될까? 봄날의 나른함이 엄습하는 시간 반깁스를 푼 발이 며칠 간의 적응이 지났기 발을 씻는다 하니 아내가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김치냉장고 통을 주어왔다. 그 통에 뜨거운 물을 붓고 발을 담궜다. 시간이 흐르자 발이 불어 물이 뿌여졌다. 뜨거운 물이 식어 다시 뜨거운 물을 부었다. 불은 발은 허옇게 곰팡이 슬은 것처럼 올라왔다. 문득, 제주 산양곶자왈에서 본 호랑나비애벌레가 떠올랐다. 입구에서 2.5km 곶자왈에 들어가야 볼 수 있는 호랑나비애벌레 누가 훼손하지는 않는지 몇 번을 2.5km 곶자왈 길을 왕복했다. 두 다리가 성할 때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데 이제 ..

[제주곤충] 호랑나비 - 훨훨 나는 호랑나비의 경이로움 뒤에는 애벌레의 처절한 삶이 있다.

훨훨 꽃을 찾아 날아가는 호랑나비 애벌레, 번데기 기간을 넘어 날개짓을 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일까? 호랑나비애벌레의 험난한 생태를 알고 난 후의 물음표이다. 비내리는 장맛철 호랑나비애벌레를 발견하고 6번이나 찾아가 그 생태를 관찰했다. 40분을 달린 후 곤자왈트레킹 3.5km 험한 길을 가야 만날 수 있었다. 애벌레가 없어져 안타까웠고, 그 옆나무로 이동한 것을 보고 안도했고 애벌레, 전용상태, 번데기로 변하는 과정의 신비로움을 관찰하고 마지막 우화 흔적을 보려고 설렘으로 달려갔는데 감쪽같이 사라졌다. 번데기가 매달려 있던 초피나무 자체가 없어졌다. 아마 누군가 우화과정을 혼자만 보려고 산초나무를 잘라갔는지? 허탈함과 야속함이 밀려온다. ㅠㅠ 1. 호랑나비애벌레 날짜별 관찰기록 호랑나비 날개짓 동영상 ..

♪ 제주살이 202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