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14

[제주야생화 355] 솔비나무 - 제주 계곡가에 많으며 이름은 제주어 솔피낭에서 유래했다.

제주에서 처음 본 솔비나무 애초에는 혹시 다릅나무인가 했다. 하지만 다릅나무는 제주에 드물고 솔비나무는 흔히 보인다. 솔비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서만 자란다. 제주어 솔피낭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제주의 해발고도 1,200m이하의 산지에서 흔히 자생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꽃을 보기가 참 어려웠다. 올해서야 흐드러진 흰꽃을 실컷 보았다. 새순이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솔비나무 학명 / Maackia fauriei (H.Lev.) Takeda 분류 / 콩과(Leguminosae) 다릅나무속(Maackia) 낙엽 교목이며 7~15m까지 자란다. 한국(제주), 일본(혼슈 이남)에 분포한다. 수피는 오래되면 종잇장처럼 벗겨져 세로로 둥글게 말린다. 껍질은 기름이 많아 불이 잘 붙는다. 그래서 목동들은 추..

[제주야생화 353] 자귀나무 -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자귀나무는 콩과의 낙엽 소교목이며 높이 4~10m로 자라며 황해도-강원 이남의 하천변 또는 햇볕이 잘 드는 산지에 자생한다.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제주의 하천변에 야생의 자귀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꽃은 연한 홍색이며 간혹 흰색도 보인다. 안덕계곡의 자귀나무를 제일 아름답게 보았다. 자귀나무 학명 / Albizia julibrissin Durazz. 분류 / 콩과(Leguminosae) 자귀나무속(Albizia)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合歡樹)·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한다. 이런 연유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를 마당에 정원수로 많이 심었다. 자귀대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고 하며 소가 잘 먹는다고 ..

[제주야생화 352] 고삼 - 맛이 몹시 쓰기 때문에 고삼(苦蔘)이다.

"고삼이구나! 공부하느라 고생했구나! 나도 고생했단다." 어느 아주머니가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아주머니 식물을 많이 알고 위트도 있네 생각하고 돌아보았다. 그런데 그 식물은 고삼이 아니었다. ㅎㅎ 고삼은 약재로 많이 이용하는데 맛이 굉장히 쓰기 때문에 고삼(苦蔘)이라 이름이 붙었다.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도둑놈의 지팡이’라고도 부른다. 고삼을 찾은 호박벌 (동영상) 고삼 학명 / Sophora flavescens AIT 분류 / 콩과(Leguminosae) 회화나무속(Sophora) 약효성분으로는 마트린이 함유되어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는 해열작용과 이뇨효과가 인정되었다. 건위작용이 있어서 위장염·장염·세균성 이질에 목향(木香)·감초와 같이 달여서 복용하면 치유된다. 또, 피부의 화농증과 ..

[제주야생화 308] 검나무싸리 - 싸리에 비해 꽃이 작고 흑자색이다.

꽃이 작고 홍자색인 예쁜 싸리나무이다. 바람이 엄청 부는 날 검나무싸리를 힘들게 보았다. 다행이 사전에 공부하여 바로 알아보았다. 한국과 일본에 분포하는 낙엽 관목이다. 한반도의 자생지도 적고 일본은 3곳에 불과하여 세계적으로도 희귀식물이라고 한다. 검나무싸리 풍경 검나무싸리 학명 Lespedeza melanantha Nakai 분류 콩과(Leguminosae) 싸리속(Lespedeza) 꽃은 7월~8월 피며 자주색 또는 붉은색이다. 높이 약 3m로 낙엽 활엽 관목이다.

[제주야생화 307] 자주개황기 - 제주에서 드물게 자생한다.

작년 가을에 자주개황기를 어렵게 보았다. 제주도에서도 아주 드물게 자생한다. 개황기는 백두산 지역에 자생하는데 꽃색이 황백색이다. 꽃받침과 열매에 털이 무성한 것이 특징 같다. 억새 숲에 기대어 살고 있었다. 꽃이 질 무렵 아쉽게 본 그 모습 자주개황기 학명 Astragalus adsurgens Pall. 분류 콩과(Leguminosae) 황기속(Astragalus)

[제주야생화 306] 제주황기 - 영실의 아름다움 속에서 빛나는 제주황기

영실에 오를 때면 만나는 제주황기 영실기암에 운무쇼가 벌어지면 더없이 멋진 풍경이다. 영실의 아름다움 속에서 제주황기의 꽃과 열매를 보았다. 제주황기는 콩과 황기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노란색이며 나비모양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 중턱에 분포한다. 제주황기 학명 Astragalus membranaceus var. alpinus Nakai 분류 콩과(Leguminosae) 황기속(Astragalus) 황기, 제주황기의 뿌리(根)는 황기, 잎(葉)은 황기경엽이라 하며 약용한다.

[제주야생화256] 여우콩 - 노랑꽃이 만든 여우눈 같은 열매가 매력이다

여름의 풀숲에서 여우콩이 꽃을 피웠다.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라면 꽃이 섭섭할 것이다. 노랑 꽃이 만든 여우눈같은 열매가 더없이 아름답다. 유례없는 긴 장마가 지속된다. 그래도 자연은 묵묵히 그 역할을 수행한다. 꽃을 피우고 풍성하게 가을의 열매를 준비한다. 여우눈을 닮은 종자가 겨울을 지나 초봄까지 달려있었다. 여우콩 학명 Rhynchosia volubilis Lour. 분류 콩과(Leguminosae) 여우콩속(Rhynchosia) 한반도(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열매가 익으면 붉은빛이 돌고 2개의 흑색 종자가 들어 있으며 협과가 터진 다음에도 종자가 달려 있다.

[제주야생화 207] 새완두 - 아주 작은 흰색의 꽃을 피운다.

제주 인연의 끄나풀이 된 새완두 자배봉 유아숲체험원에 큰 군락을 이뤄 푸른 들판을 만들었다. 콩과의 두해살이 풀인데 아주 작은 꽃을 피운다. 올해서야 접사 기회가 생겼다. 흰꽃이 바람에 살랑이며 애을 먹인다. 왜 이제서야 난리라는 듯 ㅎ 새완두 군락 새완두 군락 속에서 꽃찾기 / ..

[제주야생화 159] 된장풀 - 낙엽소관목으로 열매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잘 달라붙는다.

된장풀은 풀이 아니고 낙엽소관목이다. 일본에서는 된장 담글 때 된장풀을 넣는다고 한다.. 된장풀 전초에 살충성분이 있어 구더기나 곰팡이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된장풀은 "털도둑놈의갈고리"라고도 불린다. 열매 겉에 갈고리 같은 미세한 털이 많아 잘 달라붙는다. 된장풀이 도둑놈의..

[제주야생화 158] 해녀콩 - 예쁜 꽃을 보고 왜 해녀의 눈물이 떠오를까?

제주살이를 하다보니 삼다도란 말이 실감난다. 삼다도는 바람, 여자, 돌이 많아 부르던 제주의 다른 이름이다. 제주의 바닷가에 사는 해녀콩은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의 바람이 없다면 아마 겨울이 없을 것이다. 돌이 많아 산담, 밭담, 잣성을 쌓았다. 제주의 여자들은 옛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