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고사리 2

[낙상사고 투병기 27] 주름고사리 - 아내의 얼굴에도, 붕대에 싸인 팔에도 주름이 잡혔다.

낙상사고 투병에 고생이 많은 아내 주름고사리 이름처럼 얼굴에 주름이 많아졌다. 붕대를 푼 내 팔에 생긴 주름을 보는 마음이 짠하다. 다리의 통깁스 안에, 팔의 반깁스 안에 감긴 붕대들 팔다리를 쪼여 피가 잘 통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다리와 손을 심장보다 높게 들라고 하는 것이다. 자가 드레싱하려고 팔의 붕대를 풀었다. 붕대에 싸였던 살갗이 쭈굴쭈굴해졌다. 보기에도 징그럽게 주름이 만들어졌다. 낙상사고 후 깁스에 싸여 움직이지 못하니 가느러진 팔에 남긴 붕대 흔적이 처참하다. 그래도 붕대를 풀으니 팔이 숨을 쉬는 것 같이 시원하다. 새끼손가락과 자뼈머리를 아내가 소독해주었다. 케어하는 아내의 머리도 많이 희어졌고 주름이 많아진 아내의 얼굴을 보는 마음이 짠하다. 은퇴생활하다가 갑작스런 낙상사고 나도, ..

[제주고사리 101] 주름고사리 - 포막이 서로 등을 맞대고 있기도 하는 것이 주름고사리속(Diplazium)의 특징이다.

작년 봄 산방산에 올라갈 기회에 있을 때 양치식물도감에서 주름고사리를 산방산에서 찍었다는 글을 읽고 주름고사리 사진을 다운받아 혹시 산방산에서 볼 수 있을까 했다. 그러나 주름고사리를 실제로 본 것은 작년 겨울이었다. 그런 후 올해 몇 곳에서 주름고사리를 보았다. 습기가 많은 응달에서 군락으로 자라고 있었다. 주름고사리속(屬)은 열대를 중심으로 약 400종, 우리나라에는 9종1변종이 분포한다. 주름고사리의 속명 Diplazium은 포막이 서로 등을 맞대고 있기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름고사리 종류는 아주 드물게 보이며, 희귀한 고사리들이 많다. 주름고사리 학명 / Diplazium wichurae (Mett.) Diels 분류 / 개고사리과(Athyriaceae) 주름고사리속(Diplazium) 제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