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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에 고생이 많은 아내
주름고사리 이름처럼 얼굴에 주름이 많아졌다.
붕대를 푼 내 팔에 생긴 주름을 보는 마음이 짠하다.
다리의 통깁스 안에, 팔의 반깁스 안에 감긴 붕대들
팔다리를 쪼여 피가 잘 통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다리와 손을 심장보다 높게 들라고 하는 것이다.
자가 드레싱하려고 팔의 붕대를 풀었다.
붕대에 싸였던 살갗이 쭈굴쭈굴해졌다.
보기에도 징그럽게 주름이 만들어졌다.
낙상사고 후 깁스에 싸여 움직이지 못하니
가느러진 팔에 남긴 붕대 흔적이 처참하다.
그래도 붕대를 풀으니 팔이 숨을 쉬는 것 같이 시원하다.
새끼손가락과 자뼈머리를 아내가 소독해주었다.
케어하는 아내의 머리도 많이 희어졌고
주름이 많아진 아내의 얼굴을 보는 마음이 짠하다.
은퇴생활하다가 갑작스런 낙상사고
나도, 아내도, 자식들도 놀란 마음, 안타까운 마음
쾌활했던 제주생활, 안타까운 수원생활...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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