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생활은 밖의 그리움 미나리를 함께 따라온 민달팽이 아내의 측은지심에 풀 속으로 침대생활을 하는 낙상 환자 날씨는 벌써 녹음의 계절이다. 아내가 들려주는 밖의 얘기들 밖의 그리움이 호기심을 발동하는 시간 미나리를 뜯어와 다듬던 아내가 급히 내게로 왔다. 미나리 줄기에 벌레가 붙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민달팽이였다. 응! 달팽이가 우리집까지 왔네 순간, 패닉의 달팽이 노래가 떠올랐다. 달팽이 노래가 유행하던 1990년대 후반 그 때의 5년은 나의 인생 최악의 저점이었다. 이적의 가사가 좋아 흥얼거리며 그 시절을 보냈다. 그런데 침대생활이라는 패닉 상태에서 아내가 보여준 달팽이 한 마리가 속삭이는 듯 하다. 바다를 건너 제주의 품안으로 돌아갈 꿈을 꾸라고 은퇴 후 다행이도 꿈같은 제주살이였는데 낙상사고로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