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난초 4

[몽골 여행 6] 훕스굴의 하루 - 꽃들의 찬가와 광활한 호수의 아름다움

과연 훕스굴이다. 갖가지 야생화들이 환희를 주고 광활한 호수는 찬탄을 선물한다. 몽골여행 8일 차는 하루 종일 훕스굴이다. 새벽 일출은 간발의 차이로 놓쳤으나 아침 빛에 빛나는 야생화들이 이슬방울로 치장하고 뽐을 낸다. 아침을 먹고 본격적인 야생화 탐사이다. 백두산에서 보았던 야생화들이 기쁨을 주고 털복주머니난초를 드디어 보았다. 중국 소오대산에서 늦은 저녁 1송이의 추억이 전부인 나에게 여러 송이가 밭을 이룬 털복주머니난초가 최대의 관심이자 환희였다. 오전의 꽃탐사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훕스굴 해변의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훕스굴 해변을 트레킹 하면서 꽃을 찾았다. 훕스굴 옆의 작은 호수들이 아름다운 반영을 보여준다. 이제부터 꽃보다 아름다운 풍경에 빠진다. 말로만 듣던 몽골 훕스굴의 모습에 찬탄을 금치..

[영실탐사] 손바닥난초 탐사 - 소나기 3번 맞고 꽃대박

장마철이지만 손바닥난초가 보고싶어 영실에 올랐다. 소나기를 3번이나 맞고 나니 등산화 속의 발은 헤엄을 쳤다. 귀가길에는 억수같은 폭우가 부러쉬를 혹사시킨 날이다. 어두컴컴한 날씨가 소나기가 내리니 훤해진다. 손바닥난초를 보고 열실에 올랐고 어리목코스에서는 뜻밖에도 큰처녀고사리를 보았다. 그야말로 장마철의 꽃대박이다. 풍경버전으로 아름다운 꽃들을 담으며 쉬엄 쉬엄 구름의 쇼를 본 멋진 날이다. (2021-07-17) 구름의 이동 (동영상) 소나기 (동영상) 귀가길의 폭우

[제주꽃탐사] 비바람 속의 영실 손바닥난초 탐사 - 얼굴, 안경, 옷, 신발, 배낭이 빗물에 범벅이 되었다.

1년전 몽블랑TMB 꽃탐사를 함께했던 친구들이 제주를 찾았다. 하루를 함께한 11시간 30분의 시간들이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어려웠던 순간들이 흐뭇한 추억으로 탐바꿈하는 시간의 커피맛이 참 좋다. 새벽 4시 영실을 찾아가는 길은 오리무중이라 저속으로 눈을 부릅떴다. 영실에 도착하니 05:10, 비가 내리고 차량은 우리 차량 2대 뿐이다. 반갑게 인사하고 손바닥난초를 그리며 영실코스를 오른다.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오르는 숲길에 후라쉬의 불빛이 길을 밝힌다. 능선에 오르니 비바람이 거세 우산을 접었다. 강풍에 진눈깨비가 얼굴을 때리듯한 따가움이 몰아친다. 안경은 물방울이 범벅이 되어 보이지 않고 안경을 벗으면 코앞만 보이고 떨어진 곳은 희미하다. 바지는 젖어 허벅지에 달라붙고, 신발 속의 양발은 ..

[제주야생화 94] 손바닥난초 - 덩이뿌리 모양이 손바닥을 닮았다.

아무리 봐도 손바닥난초라는 게 이상하다. 닮은 구석이 없는데 말이다. 알고 보니 뿌리가 손바닥을 닮았단다. 새우난초의 뿌리는 새우를 닮고 산호란의 뿌리는 산호를 닮았다. 뿌리를 확인하지 못한 소경불알을 더덕으로 오인하기도 했다. 손바닥난초 학명 Gymnadenia conopsea (L.) R.A.Br 분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