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없이 마구잡이 탐사로 배우는 고사리 종류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속에서 어렵기도 하거니와 늘 헷갈리기 일쑤다. 개고사리속(屬)만 하여도 15종이나 된다. 개고사리속 분류키 중 우측에 가시모양 돌기가 '있다'(2종) '없다'(4종)이 있다. '있다' 중 '골개고사리'는 보았으므로 나머지 한개는 분명 '가는잎개고사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원수로길에서 본 '중축에 돌기가 있는' 고사리를 가는잎개고사리로 동정하였다. 그리고 가을에 무성아가 날 때 찾아가서 찍어야지 생각했다. 우연히 고사리 도사와 만났을 때 가는잎개고사리를 보았다고 했다. 보기 어려운 고사리인데 보셨군요, 하면서 어디서 봤냐고 했다. 그런데 다른 양치식물도감을 새로 사서 개고사리속을 보았는데 기존 도감에서 가시같은 돌기가 '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