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2

[제주올레 13코스] 용수 → 저지 올레 / 절부암, 낙천리 의자공원, 저지오름

용수항 절부암에서 저지정보화마을까지 16.2km잔뜩 흐린 날, 오후에는 비까지 와서 우산을 썼다.바쁜 발길에도 꽃들의 반가움이 있어 신났다.   제주올레 13코스를 가는 날 잔뜩 흐렸다.시내버스를 2번 갈아타고 용수교차로에서 내렸다.여기서 13코스 출발지인 용수항 절부암까지 1.8km를 갔다 와야 한다. 아내는 여기서 기다리고, 나 혼자 용수항으로 가는 길은 잠깐 볕이 났다.용수리 들판과 마을의 이모저모를 보며 절부암까지 걸었다.절부암에서 출발 도장을 찍고 다시 용수교차로까지 와서 아내와 합류했다. 낙천리에는 1천개의 의자로 만든 의자공원이 있다.전망대에 올라 13코스의 지난 온 길과 갈길을 조망했다.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비가 올 것 같다. 저지오름은 저 멀리 있는데 올레길은 이리 저리 요모 조모를 보여..

재활의 길 - 날씨 불문, 이유 불문으로 걸어야 한다.

[낙상사고 투병기 297] 재활의 길은 날씨 불문이다. 안전 안내 문자가 쇄도해도 부질없다. 걷는 숲길은 냇물이 되어 흘렀다. 올해 날씨는 정말 이상하다. 왜 이리 자주 비가 내리는가 사람을 축 쳐지게 만든다. 하지만 재활자에겐 이유가 되지 않는다. 안내 문자가 와도 무조건 밖에 나가 걸어야 한다. 자동차 부러쉬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자동차를 몰았다. 숲길은 죽은 나무가 부러저 길을 막았고 길 옆에서는 새로이 폭포가 만들어졌고 빗물은 숲길을 내로 만들었다.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고 1만보 걸음을 옮긴다. 장맛철 같은 비를 맞은 숲길은 다양한 형태를 만들었다. 그 길을 걸으면서 비를 맞은 꽃과 고사리를 본다. 걷기의 지루함을 달래는 양념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양념의 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