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4

몸서리 치는 고근산 - 난장판의 하루

[낙상사고 투병기 337] 뒷산 고근산이 나에게 한 방 날렸다. 정말로 몸서리치는 뒷동산이었다. 2시간 30분의 난장판이다. 올라가는 길 (동영상) 비바람이 강타하는 고근산 들었던 우산은 날아가 쳐박히고 우박은 따발총처럼 얼굴을 때린다. 손은 얼어오고, 콧물은 줄줄 흐른다. 고근산도 나의 재활도 아수라 속이다. 속이 뒤집히게도 핸드폰도 죽었다. 하산길의 비바람에 우산도 쓸 수 없다. 자켓을 입은 몸은 괜찮지만 바지는 흠뻑 젖었다. 허벅지에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에 섬찟했다. 주차장에 와서 트렁크를 여니 먹통이다. 주머니에 넣었던 스마트키가 빗물에 젖어서이다. 수동으로 시동을 걸고 숨을 돌린다. 계기판은 "key out"이 뜨며 빽빽거린다. 비바람에 우박, 먹통된 핸드폰 잃어버린 걸음수는 3천보였다. 저녁에..

[제주오름 127] 민오름(수망리) - 지진이 난 것 같은 강풍이 몰아쳤다.

수망리에 있는 민오름을 찾는 날 잔뜩 흐린 날씨에 강풍이 대단했다. 전망을 볼 수 없는 날, 재난을 본 것 같다. 모자는 날아가 겨우 잡았고 꽃 핀 동백나무가 휘청휘청 몸둘 바를 몰랐고 나무가 뽑힐락 말락 지진이 났는가 했다. (2021-02-15) 전망대 강풍 (동영상) 휘청대는 동백나무 (동영상) 지진이 나는 것 같다. (동영상) 땅이 숨을 쉬는 것 같다. (동영상)

[제주탐사] 창고천 맛보기 - 자금우, 백량금, 수정목, 말오줌때, 간세인형

하늘의 먹구름이 춤을 추고 강풍이 불어 제주도도 엄청 추운 날 제주올레안내센터에서 올레가이드북과 간세인형을 샀다. 시간이 애매하여 안덕면의 창고천 일부를 탐사했다. 바람이 심하여 몸이 떨렸고 손이 무척 시렸다. 그 강풍 속에서 만난 풍성한 야생의 세계 자금우와 백량금이 한..

[2018.02.27~03.02] 보길도여행 (1) - 동백나무겨우살이를 찾아서

동백나무겨우살이가 보고싶었다. 겨울이 지나기전 겨우 기회를 잡았다. 거문도에서 처음 알았고 외연도 동백나무숲에서 그렇게도 찾았던 동백나무겨우살이, 드디어 보길도에서 보았다. ㅎㅎ 그렇게 2박3일을 계획했으나 강풍에 여객선이 결항되어 1박을 더하며 보길도 곳곳을 살펴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