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산책길, 목발 짚고 걷는 길 부처꽃과 금불초, 위 아래로 폈다. 부처님 보살피사, 내 다리 한라산으로 목발 짚고 걷기 연습하는 길 생태천이 가운데 흐르고 양쪽에 일반 산책길이 있다. 그리고 일반 산책길 안쪽에 오솔길이 있다. 오솔길로 살금 살금 목발을 짚고 가는 길 물가에 부처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키 작은 금불초도 산책길 곳곳에 보인다. 그런데 저기... 큰 키의 부처꽃 아래 작은 키의 금불초가 피어있다. 빨간 부처꽃, 노랑 금불초 순간 금불초 뒤의 광배로 부처꽃이 상상된다.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골절된 내 다리 부처님! 보살피사, 내 다리 한라산 오를 수 있게 목발 짚은 낙상자의 설음이 자연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면서 스스로 위로하는 시간이다. 목발 짚는 걷기 연습을 할수록 더 힘든 것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