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산은 해동 명승지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알려진 산이다.
무이산 정상 부근의 암벽에 문수암이 제비집처럼 걸려있다.
무이산 정상 풍경은 죽기 전에 봐야 할 풍경으로 선정된 바 있다.
향로봉을 갈까? 수태산을 갈까? 망설였던 3주 전
향로봉을 가기로 결정하고 수태산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무이산과 수태산을 연계해서 올라야겠다.
무선저수지 근처에 주차하고 오르기 시작했다.
낙엽이 쌓인 등산로가 바스락 소리를 낸다.
양치식물을 살피고 이름을 되새기며 오른다.
문수암이 보이는 암벽에 다다를 때 누린내풀 열매가 보인다.
문수암 암벽을 배경으로 찍으며 다시 한번 와야지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문수암에 올라 다도해 풍경의 아름다움을 본다.
무이산 정상 부근의 문수암까지 자동차가 올라올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문수암을 찾으며 절경을 감탄한다.
문수암 앞의 둔덕바위에 청담대사 사리탑이 있다.
사리탑 전망대는 일출 포인트로 유명한 장소이다.
전망대 바닥에 앉아 풍경을 보며 간식을 먹었다.
벽방산과 거류산 사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문수암을 일별하고 무이산 정상에 올랐다.
360도 풍경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특이나, 남쪽 풍경은 압권이다.
코앞에는 약사전 대불상이 보이는 가운데
좌이산과 사량도 등 한려수도의 섬들이 펼쳐진다.
이 장면은 죽기 전에 봐야 할 풍경으로 선정되기도 했단다.
셀카를 찍으며 무이산 정상의 풍경을 즐겼다.
무이산은 중국에 있는 무이산의 이름에서 따왔다.
중국의 무이산은 성리학을 일으킨 장소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국 5대 명산이라는 무이산이다.
고성의 우리 산수도 중국의 무이산에 비견된다 하여 이름 붙인 것이란다.
더구나 고성의 무이산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무이산 정상의 감동을 뒤로하고 수태산을 향했다.
수태산 전망도 좋았으나 시간이 부족해 하산을 서둘렀다.
바당바위에서 문수암과 올라오는 길이 한눈에 보인다.
늦은 시간 약사전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갔다.
동양 최대의 약사불을 석양에서 보았다.
약사불의 얼굴이 석양빛에 붉게 물들었다.
계단을 내려와 문을 닫고 하산길 계단에 섰다.
이제 빨리 하산해야 할 시간이다.
"시간이 늦었다. 걸음아! 날 살려라!"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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