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53]
붉은오름 사려니숲길 입구의 쳇망오름
삼나무 숲에 가려 전망도 볼 것도 없지만
숲향기를 맡으며 살며시 올라가 본다.
붉은오름 사려니숲길 입구 주차장은 항상 분빈다.
그만치 사려니숲길은 제주여행의 랜드마크이다.
그런데 사려니숲길 맞은편 삼나무 숲에 오름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을 별로 없다.
다른 걸출한 오름들에 비교하여 높지도 않고
올라봐야 전망도 없는 쳇망오름의 현실을 말해준다.
그러나 오름마니아에겐 반드시 가야할 오름이 아닌가?
고냉이술 오름을 갔다가 집에 가는 길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사려니입구에 차를 세웠다.
양치식물을 찾으러 몇 번 삼나무숲을 가면서 올라가고 싶었던 쳇망오름이다.
삼나무 숲길은 여름에 시원해 힐링으로 좋다.
쳇망오름에 닿아 조금 오르니 정상이다.
인증샷만 하고 다른 쪽으로 내려와 다른 삼나무숲으로 갔다.
삼나무숲은 표고재배밭으로 형성되어 울타리가 길게 쳐졌다.
그 옆으로 돌고 돌아 사려니입구를 향했다.
늦은 시간, 가는잎개고사리가 얼굴을 보여준다.
아무리 보아도 무성아는 보이지 않는다.
무성아에 흠뻑 빠졌던 가는잎개고사리
가을에는 그 모습 보여줄 거지?
(2024-08-01)
쳇망오름(가시리)
위치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158-2번지
규모 / 표고 445m, 비고 55m, 둘레 1351m, 형태 원형
오름 투어 / 2024-08-01 (15:35~17:00)
오름 평가 / 비추천 (전망이 없음)
이 오름 바로 북쪽에는 검은오름이 있고, 서북쪽에는 붉은 오름이 있다.
남쪽에는 물영아리오름이 있고, 동쪽 벌판은 제동 목장이다.
이 오름은 예로부터 쳇망 오롬 또는 망체 오롬 등으로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로 천망악(川望岳) 또는 시악(篩岳) 등으로 표기했다.
이 오름은 원뿔 모양의 작은 오름으로, 둥글넓적한 굼부리[분화구]를 거느리고 있다.
그래서 오름 형태가 마치 쳇망[쳇바퀴 : 체의 몸이 되는 부분]과 같다는 데서
쳇망오롬 또는 망체오름이라 불렀다.
쳇망오름의 전 사면은 대부분 해송·삼나무 등과 함께 가시덤불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원형 화구 내에는 자연림과 억새 등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가 촘촘하게 자라고 우거져 있기 때문에 현재 일반인이 잘 찾지 않는 오름 중 하나이다.
(출처 / 서귀포향토문화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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