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50, 251, 252]
길 하나 사이에 3개의 오름이 모여있다.
길 양쪽은 넓은 분화구에 목초들이 자란다.
칡오름 2개는 쉬웠으나 고냉이술에서는 진땀을 흘렸다.
조천 봉개리에 있는 고냉이술을 가고 싶었다.
오름 이름이 특이하여 검색을 하였더니
접근하기가 대략 난감이란다.
미르고 미르다가 드디어 마음먹었다.
고냉이술 옆의 칡오름 2개를 함께 연계산행하자.
한여름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8월 첫날
먼 곳에 주차한 후 길을 오른다.
차로 갈 수 있는데도 멀리서 고냉이술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길 옆의 나무들이 진을 쳐서 진이 빠질 정도로 고생만 했다.
우선 칡오름부터 시작하는데 진입로는 목초들이 빽빽하게 장악하고 있다.
한 여름 목초 사이의 길은 묻히고 큰 칡오름부터 오르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발은 벌써 족은칡오름 앞에 닿았고, 입구를 못 찾아 그냥 치고 올라갔다.
잠깐 사이에 족은칡오름에 올랐으나 전망은 없고
하산길이 보여 내려가고, 다시 큰 칡오름에 올랐으나 역시나 전망은 꽝이다.
내려와서 길을 건너 고냉이술로 향했다.
오늘의 메인 오름인데 입구를 찾아 소로를 갔다.
넓은 들판에서 제주 시내를 바라보고 그 근처에서 입구를 찾는데 어렵다.
그냥 치고 올라가는데 처음부터 고전이다.
네비가 가리키는 정상에 겨우 올랐으나
시그널도 없고 그냥 가장 높은 곳이다.
그 반대쪽으로 내려가다가 굴을 발견했다.
굴(궤)이 어디 있는 줄 몰랐으니 산행 루트 상 발견한 것이다.
굴에 들어가 각시바위 흉내도 내고 선바위고사리를 역광으로 찍었다.
이제 고냉이술을 탈출해야 한다.
바위 사이의 틈바구니를 고양이처럼 기고 나이론망을 넘고
넓디넓은 분화구를 개발한 농지의 곁길을 돌고 돌아
찻길에 나와 고냉이술 전경을 바라는 보는 감회가 남다르다.
삼복더위에 드디어 넘었구나
고양이굴이란 오름 이름처럼
고양이처럼 엎드려 기면서도 굴도 보고 넓은 분화구도 보았다.
(2024-08-01)
칡(족은)오름
위치 / 제주시 봉개동 466-2번지
규모 / 표고 327m, 비고 42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4-08-01
오름 평가 / 비추천 (길이 희미함, 전망이 없음)
칡(큰)오름
위치 / 제주시 봉개동 466-2번지
규모 / 표고 337m, 비고 47m, 둘레 870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4-08-01
오름 평가 / 비추천 (길이 희미함, 전망이 없음)
갈악(葛岳), 칠오름, 칠악(七岳), 칠봉(七峰) 등 여러 별칭이 있다.
칡오름과 갈악은 이 오름 일대에 칡이 많이 자라는 데에서 유래했으며
칠오름, 칠악, 칠봉은 이 오름이 명도암 마을 주변의 오름 중에서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남북으로 2개의 독립된 봉우리로 이루어진 쌍둥이 화산체로
전체적으로 원뿔형을 이루며 북쪽 봉우리가 주봉이다.
오름 북쪽 비탈면 일대에는 해송이 우거져 있고 오름 주변에 공동묘지가 있다.
(출처 / 두산백과 두피디아)
고냉이술
위치 / 제주시 봉개동 165번지
규모 / 표고 305m, 비고 69m, 둘레 870m, 형태 원형
오름 투어 / 2024-08-01
오름 평가 / 비추천 (길이 없음, 전망이 없음)
제주시 봉개동의 고냉이술 일대의 지질은 오래된 것으로부터
영평동현무암, 신안동현무암, 봉개동현무암 및 분석층으로 구성된다.
영평동현무암과 신안동현무암은 고냉이술 오름의 남쪽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고냉이술 오름과 그 북부 저지대 일원에는 봉개동현무암이 분포한다.
봉개동현무암은 아아용암으로 주로 구성되며,
용암 켜 사이에 두터운 클링커를 협재하고 있다.
고냉이술 오름은 화산지형학적으로 하나의 독립된 소화산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고냉이술 오름의 산정부에는 낮은 외륜산릉으로 둘러싸여 있는 넓은 분화구를 가지고,
그 내부에는 분지형 함몰지인 여러 개의 피트 분화구(pit carter)를 가지는 용암순상화산이다.
고냉이술 오름의 저면 고도는 295 m에서 300 m (평균 297.5 m)이며,
최고봉의 고도는 304.5 m, 저면의 지름은 평균 597.5 m, 비고는 7.9m로 사면경사각은 $1.5^{circ}$이다.
(출처 / 제주시 봉개동 고냉이술 오름의 화산형태학적 특성 ㅡ 암석학회지 2011년 20권 3호 학술논문 초록)
고냉이술굴은 용암종유와 용암유석 등 동굴 생성물이 일부 남아 있는 용암동굴이며,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내부를 정비하면서 일부 훼손 되었다.
2013년 11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의 향토유산 제2호로 지정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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