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56]
서귀포의 전망 좋은 오름이다.
개인 오름으로 수목원을 조성 중이다.
화살의 방향은 어디일까 생각하며 활오름을 올랐다.
집에서 가까운 궁산은 전망 좋고 꽃이 많다는 글을 읽었다.
그 후 꽃피는 봄날에 찾아야지 하면서 여태 오르지 못했다.
막마지 오름투어에 박차를 가하는 8월에서야 궁산을 찾았다.
원래 활오름인데 한자로 궁산이 되었다.
동쪽으로 터진 분화구가 서쪽을 향한 활의 모양이라 활오름이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등산로로 보아도 활 모양이다.
현재 활오름은 사유지로 수목원 공사 중이다.
찾아간 날이 하필이면 일요일이라 공사를 하지 않고 철문이 닫혀있었다.
다른 쪽으로 접근하려해도 철조망에 가로막힌다.
오름을 오른다고 고지할 대상도 없어 할 수 없이 담을 넘었다.
공사 중이고, 장맛비까지 쓸어간 산책길이 물기가 많다.
더운 날씨에 수증기가 되어 산책길을 후덥지근하다.
원예용 꽃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산책길 따라 활의 궤적을 그리며 오른다.
큰 나무가 없어 오르는 내내 전망이 좋다.
정상에 서니 사방 풍경이 들어오고 멀리 마라도까지 보인다.
정상 표지에서 화살 방향을 보니 마라도였다.
아~ 고개가 끄덕끄덕한다.
활오름의 의미를 나름 정의하면서
옛사람들이 명명한 활오름의 뜻을 새겨본다.
마라도 최남단에 서서 느꼈던 방어에 대해서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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