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57, 258]
성산 섭지코지의 작은 오름 2개를 올랐다.
대수산봉을 오르고 못 올랐던 섭지코지 입구의 소수산봉
섭지코지 등대가 있는 봉우리, 붉은오름이다.
올레 2코스를 걷다가 대수산봉을 오른 후
4년 반이 지나서야 소수산봉으로 향했다.
섭지코지의 붉은오름과 함께 오르기 위해서다.
섭지코지 입구에 자그마한 오름인 소수산봉은 길조차도 없다.
지도를 보고 치고 올라간 정상은 전망도 없다.
오름 하나를 올랐다는 기록이 전부이다.
섭지코지로 달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곳에 주차했다.
삼복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날이다.
섭지코지로 향하는 몸에 땀이 배어온다.
낚시돌풀 꽃과 하늘타리 열매를 본 후
등대가 있는 붉은오름으로 향했다.
제주여행의 베스트 산책 코스이다.
등대만 있는지 알았지
등대가 있는 봉우리가 붉은오름인 줄을 몰랐다.
네이버 지도에서 다른 곳에 표시해 놓았다.
실제 그곳에도 오름이 있고 산책길도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그것이 붉은오름인 줄 알고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진짜 붉은오름이 등대가 있는 봉우리일 줄이야
큰절굿대를 보면서 계단을 올라 등대가 있는 정상에 섰다.
너무 뜨거워 등대 그림자가 있는 곳에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멋진 전망이 눈을 황홀하게 한다.
방지 파이프 넘어 바다 쪽으로 붉은 송이로 덮인 곳이 보인다.
예전에 풀이 없을 때 봉우리 전체가 화산석의 붉은 송이 때문에
붉게 보여 붉은오름으로 불렸을 것이다.
붉은오름을 내려와 넓게 돌면서 오름을 바라보았다.
한여름 땀을 흘리며 오름을 도는 오름투어객은 섭지코지에 없다.
자동차 문을 여니 뜨거운 열기가 얼굴을 덮는다.
돌아오는 길 신양섭지해수욕장에 들렸다.
소수산봉을 올랐지만 대수산봉과 함께 찍기 위해서다.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들어가 대수산봉과 소수산봉을 바라보았다.
(2024-08-05)
1. 소수산봉
2. 붉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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