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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315]
첨벙 첨벙 물에 젖은 등산화를 말리는 중
새로 산 등산화를 신고 걷기운동 탐사
반가운 붉은사철란의 웃음이다.
제로 베이스 재활운동은 매일 새롭다.
어제의 악몽 같은 계곡 탈출은 이미 지나간 과거
새 날은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비에 젖은 헌 등산화는 신문 뭉치에 몇번이나 물을 토해낸다.
아침에 또 한번 신문 뭉치를 갈아넣고
새로운 등산화를 신고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뭉게구름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돌문화공원 산책길은 걷기운동에 참 좋다.
그래서 간간히 찾는 돌문화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제주상사화의 싱그러운 모습을 보고
돌물화공원의 숲길을 천천히 살핀다.
사박사박 새 등산화가 흙을 밟는 소리를 듣는다.
숲길은 신비함을 드러내며 빛을 맞는다.
아픈 다리를 참으며 걷는 발걸음은 호기심을 발하며
아픔을 멀리한다.
고사리 틈에서 방긋 웃는 붉은사철란
늦은 시간 속에서 환한 빛처럼 다가온다.
내장고사리를 보고 발길을 채촉했다.
숲길을 나와 전통민가길로 향하는데
"어디 가세요?" 순찰원이 말하며 18시가 넘었단다.
"민가길만 빨리 돌고 올께요" 허락하고 발길을 빨리한다.
전통 초가집에서 봉숭아꽃을 보며 하루를 마감한다.
어제의 빗길 탈출이 아닌 추억의 시골 정취를 느낀다.
하루는 또 이런 이야기를 남기며 저물어간다.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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