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냉타월 - 1시간 정도는 목에 시원함을 준다.

풀잎피리 2023. 11. 8. 23:49
728x90

 

[낙상사고 투병기 311] 

 

1시간 시원하다는 냉타월을 목에 둘렀다.
수술한 왼발부터 등산로 계단을 으쌰!으쌰!
에고! 음나무 꽃봉오리는 열리지 않았네.


 

냉타월을 목에 둘렀다.

 

 

 

회사에 다니는 딸이 냉타월을 사서 보냈다.
목에 두르면 1시간 정도는 목이 시원하고
냉기가 가시면 땀을 닦는 타월로 이용한단다.

 

등산로 계단을 바라보고 냉타월을 목에 둘렀다.
시원한 감촉이 목으로 스며는다.
딸에 대한 고마움이 스며드는 것처럼
 
수술한 왼발에 힘을 주면서 먼저 계단에 올려놓고
이어서 오른 발을 계단에 올린다.
이렇게 으쌰! 으쌰! 계단을 오른다.
 
숨을 헉헉 쉬면서 왼발의 통증을 이겨낸다.
왼손으로는 스틱을 짚고
오른손으로 등산로 로프를 잡았다.
 
그래도 힘이 든다.
수술한 왼발을 먼저 올리는 연습이라
참아야 한다.
 
어렵게 깔딱고개를 올라오니
땀이 맺힌 얼굴에 숨소리가 거세다.
로프를 잡고 잠시 숨을 고른다.
 
등산로를 가다가 계곡으로 빠졌다.
계곡에 자생하고 있는 음나무 꽃을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에고! 꽃봉오리를 열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와야 한다.
이렇게 야생의 나무 꽃을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재활 차원에서라도 꼭 다시 와서 꽃을 봐야지
 
(2023-08-11)

 

 

등산로 계단

 

왼발부터 먼저 올리며 오른다. (동영상)

 

음나무 꽃봉오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