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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구부리지 못했던 무릎
설날에 방석 깔고 무릎은 꿇었다.
죄송스런 마음, 뻐근한 다리
추석에 무릎을 구부리지 못해 목례만 하였다.
설날에는 무릎을 꿇고 절을 해야지 마음 먹고
그동안 재활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11월말 제주에 내려가서부터
자동차보험에 걷기운동 옵션을 걸고 하루 1만보이상 걸었고
헬스장에 가서 다리운동 중심으로 기계를 이용한 운동을 계속했다.
그 결과 많이 좋아졌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다리에 박은 철심이 무릎 가까이 있고
철심 고정용 나사 머리가 튀어나와 무릎 구부리는 각도가 예상에 못미쳤다.
설날 아침에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큐선이 많이 들어간 방석을 앞에 놓았다.
허리를 구부려 양손을 바닥에 대고 방석 위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에서 전달되는 찌릿함에 온몸이 오싹했고
일어서는데 휘청이는 모습까지 보였다.
아내가 넘어질 것 같으니까 그냥 목례를 드리하고 한다.
그러나 이왕 마음먹었고 어짜피 넘어야 산이다.
아픔을 참으면서 3번의 제상에 절을 하였다.
12회를 하고나니 무릎이 통증을 호소한다.
그래도 마음을 홀가분하다.
목례로 대신할 때의 심정보다 많이 업그례이드된 기분이다.
재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202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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