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한라산 낙상사고 244] 전철 계단 - 계단 2칸을 얼떨결에 한걸음에 오르다.

풀잎피리 2023. 6. 19. 21:36
728x90

 
동두천, 전철 왕복 7시간
띠동갑 장인어른의 건강한 모습
아구찜 먹으며 재활얘기


귤나무

 

제주살이로 자동차는 제주에 있으니
수원 집에 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동두천에 사시는 장인어른을 만나려면 전철을 타야 한다.
 
 집에서 세류역까지 장다리천을 따라 걸어서 25분
전철 시간에 맞게끔 조금 부지런히 걸었다.
세류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급박하다.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계단을 내려가서
다시 2층 정도 되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천천히 계단을 오르는데 전철 오는 소리가 들린다.
 
좀더 빨리 오른다.
사람들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마지막 계단 2칸을 얼떨결에 한번에 올랐다.
 
자리에 착석하면서 숨을 쌕쌕거렸고
수술 다리의 통증과 무릎의 시끈거림을 참는다.
동탄에서 출발하는 전철이기에 자리에 앉은 것이다.
 
세류역에서 석계역, 환승하여 소요산행 전철을 탔다.
양주 신도시 식당가로 가기 위에 양주역에서 내렸다.
택시를 타고 예약식당을 찾았다.
 
식당 창가 화분에 귤꽃이 피었다.
한겨울에 보는 귤꽃의 신비함에 기분이 좋다.
장인어른도 귤나무를 만져보고
 
아구찜을 먹으며 재활얘기를 했다.
점심을 먹고 양주역까지는 걸었다.
90넘으신 장인어른보다 걸음을 더 못걷는 낙상자
 
오히려 장인어른이 나를 이끄는 격이다.
재활을 더 열심히 하여야할 처지이다.
전철 타기, 걷기 7시간에 파김치가 되었다.
 
(2023-01-18)
 
 

아구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