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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자전거의 삐걱 소리
웹소설 댓글 속의 번개팅 이야기
화서역의 추억이 현실과 부딪힌다.
오전 실내 자전거를 한 시간 정도 탄다.
삐걱삐걱 소리를 들으며 웹소설을 본다.
그런데 오늘은 웹소설 댓글에서 화서역이란 말이 튀어나왔다.
작가의 집이 화서역이라 수원에서 작가와의 번개팅을 한다는 것이다.
화서역은 나의 10여년의 삶이 녹아있다.
화서역을 떠올리며 1시간의 명상 시간이다.
20대 초반의 개구장이들
기숙사 생활, 회지 발간, 만리포 여행...
첫 직장의 추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함께 놀던 친구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개인 전화가 없던 시절의 오프라인 세상이라
직장을 바꾸고 인천과 서울에서 있다보니 연락이 끊겼다.
인천과 성남으로 전전하였고
제주살이 중 다시 수원으로 이사했고
낙상사고 후 수원에서 수술을 했다.
이래 저래 수원은 젊음과 나이 듦의 장소가 되었다.
수원의 집과 도서관, 우시장천이 현재의 장소 전부이다.
재활이라는 고통 속에서 한 조각의 행복이라도 찾아야 한다.
화서역이란 단어가 추억으로 타임머신을 선물한다.
생각의 나래를 펴는 시간은
실내 자전거의 삐걱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다리의 고통도 잊는다.
재활의 과정도 나의 삶이다.
재활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행복을 찾아야 한다.
호기심을 확대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발견하는 그 무엇
그것은 관성적인 나태를 극복하는 연료이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하고
희열이라는 부가가치를 선물할 것이다.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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