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낙상사고 투병기 190] 기무 - 기다리면 낙이 오겠지

풀잎피리 2023. 3. 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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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무료 업데이트
웹소설을 보면서 알게된 말 '기무'
재활도 시간이 약이라는데 

 

징검다리를 건너며 본 미나리 (2022-10-23)


 
낙상 수술 후 침대생활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낙은 웹소설 보기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된 환타지 세상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환타지에 몰입해 상상으로나마 
삶을 위로받았다.
 
이루지 못한 성공, 사랑, 직업...
환생이란 기회를 얻고, 특출이란 버프를 기둥 삼아
활약하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울고 웃는다.
 
웹소설 한 편은 100원인데
돈내고 보는 독자라고 작가의 설정과 오류, 독자의 희망을
댓글이란 공간에서 토로하며 또다른 독자와 전투도 벌인다.
 
한편 웹소설  클릭을 유도하기 위하여
기다리면 하루 한 편씩 무료 업데이트가 뜨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재미있으면 돈을 내고 당겨보기 때문이다.
 
그 용어가 '기무'이다.
기다리면 무료라는 뜻이다.
여러 개의 웹소설을 기무로 보았다.
 
침대생활이라는 공간에서
시간 때우기로 최고의 방법이었다.
여러 분야의 웹소설을 기무로 보았다.
 
거기에 이벤트까지 있어
어떤 웹소설은 3시간 마다 기무가 업데이트되는 것도 있다.
그러다보니 기무로 보는 것도 벅차다.
 
재활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웹소설을 기다리면 무료로 보게 되듯이
재활도 기다리다 보면 어느 덧 한 단계씩 업데이트가 된다.
 
하루의 시간은 인내와 끈기, 절박한 재활운동이지만
한 달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콩나물 시루의 물이 모두 빠지는 것 같지만 콩나물은 자란다.
 
힘든 재활의 기간
이 것 저 것을 아전인수격으로 뜻풀이 하면서
버티고 버틴다.
 
오늘의 재활 업데이트
3계단 내려가기 성공이다.
연습을 하다보니 결국 ㅎㅎ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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