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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다리에 힘을 주자
아픔을 참아야 한다
벽에 몸을 붙이고 이를 악물었다.
재활이란 한계를 극복하는 것
단계 단계 마다 넘어야 할 고비들
기나긴 싸움에서 좌절은 금기다.
스쿼트 자세가 수술 다리에 좋다고 하여
우선 벽에 붙이고 벽 스쿼트를 시작했다.
허리가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권한다는 운동이다.
몸을 벽에 붙이고 엉덩이를 점차 내리며 무릎을 굽힌다.
무릎이 90도는 굽어져야 정상이지만
철심 박은 여파로 135도 굽혀도 무릎이 아프다.
무릎을 최대로 구부리며 버티기
다리가 후들거리고 장딴지가 땡겨
아픔이 가중되고 진탐이 난다.
1분이 넘자 2분 목표로 이를 악물었다.
바들 바들 엉덩이가 무너진다.
얼굴을 찡그리며 타임워치를 본다.
1분 30초가 지나자
화장실 앞에서 요기가 급상승하듯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
2분이 되자 몸이 무너져 내린다.
옆에 놓은 의자를 잡아 겨우 버티며
마비된 듯한 다리가 풀리길 기다렸다.
1분 정도 지나 엉금 엉금 기다시피
침대에 가서 두러누웠다.
허벅지의 뻐근함에 소름이 돋는다.
내일 다시 도전해야지
다리 힘을 길러야 걸을 수 있다.
의지를 다지며 한 참을 누워있었다.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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