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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있어도 자식들 보기 힘들다.
두 달 만에 가족이 모두 모였다.
첫 날은 만수무강탕, 둘째 날은 훈제고기
어려운 시국에도 아이들이 직장에 잘 다니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회사 일이 많아도 너무 많은 것 같다.
결혼도 안 하고 회사일에 찌들고 참 안 됐다.
낙상사고로 수원에 와서 재활하고 있는데도 자식들 얼굴 보기가 힘들다.
초복이 되어서야 두 달 만에 아이들이 모였다.
모처럼 저녁부터 집안에 활기가 넘친다.
아들이 유명 맛집에서 만수무강탕을 사가지고 왔다.
오리1마리, 대하, 전복, 노루궁뎅이버섯 등
보골 보골 끊는 소리에서 아들의 마음이 우러나왔다.
다리 골절 수술로 술을 마시면 안 되므로
자식들의 건배를 보며, 만수무강탕을 맛보았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앉아 있기가 너무 힘들다.
침대에 누워 다리를 거상하니 부었던 다리가 한숨을 토한다..
거실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뿌듯하다.
아이들이 온 첫날의 저녁은 이렇게 갔다.
둘째날 저녁은 아이들이 선정한 메뉴를 내가 샀다.
꼬치 종류와 만두, 김밥이 한 상 그득하다.
이렇게 저녁의 시간은 또 다른 맛의 향연이었다.
수술한 다리로 이제 겨우 목발로 걷기 연습하면서
도서관에서 앉아 있는 연습을 해도 오랜 시간은 무리다.
이 다리와 완쾌되어야 자식들과 술 한 잔 할 텐데...
(2022-07-1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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