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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갈림길은 한 순간이다.
살아났다는 것에 대한 표현은 세상에 대한 감사이다.
땀 흘리며 재활하는 시간에 참으라는 힘을 주는 그 순간을
천운 1. 굴렀는데 머리와 허리는 다치지 않았다.
천운 2. 골절된 다리를 질질 끌며 비탈에서 핸드폰을 찾았다.
천운 3. 전화불통지역에서 다행히 발신전화가 터졌다.
공포를 느끼기에 차고 넘치는 높이였다.
떨어지면? 두 다리가 박살나는 걸로 끝나지 않을 터이다.
믿는 건 두툼한 방화 벨트 하나 뿐... 공포를 기합으로 밀어내며 몸을 날렸다.
강렬한 태양, 눈부신 모래 사이에서
하얀 담배 연기가 그의 머리를 스쳐
허공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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