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제주야생화 263, 264] 석잠풀, 층층이꽃 - 입술 모양의 붉은색 화관이 멋진 꽃

풀잎피리 2020. 9. 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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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석잠풀 군락에 환호했다.

전국의 산과 들, 습기가 있는 곳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그런데 이런 대군락은 처음 보았다.

 

8월말 자주황기를 찾으러 어느 오름에 올랐다.

행방불명된 자주황기에 아쉬움이 커서 힘이 빠졌다.

그 아쉬움을 위안해준 꽃, 층층이꽃

 

두 꽃 모두 꿀풀과이다.

꿀풀과는 우리나라에만 40속 120여 종이 있다. 

종류도 많고 모양도 비슷해 구분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석잠풀은 입술 모양의 화관이 멋진 꽃이다.

화관은 입술 모양

윗입술은 원형으로 아랫입술보다 짧고,

아랫입술은 3갈래인데 가운데 갈래가 가장 길며 짙은 붉은색 반점이 있다. 

 

 

 

환호할만한 군락이 아닌가?

야생화는 군락으로 보아야 제맛이다.

서울에서 한 두 개체만 보았던 눈이 호강했다.

 

 

 

군계일학

수많은 꽃을 모두 예쁘게 담을 수 없다.

그 중 한개를 택해야 한다.

 

 

석잠풀 꽃차례

꽃은 층층으로 뭉쳐 피어나는데

전체적으로는 이삭처럼 보인다. 

 

 

석잠풀 꽃 접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정말 명시의 한 귀절이다.

 

 

석잠풀 꽃받침과 열매

꽃받침은 종 모양, 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뾰족하다.

열매는 꽃받침 속에 들어 있다.

 

 

석잠풀 (2020-06-28)

 

석잠풀

학명 Stachys japonica Miq. 

분류 꿀풀과(Lamiaceae) 석잠풀속(Stachys) 

 

발한·이기()·지혈·소종()의 효능이 있어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언듯 보면 비슷한데

자세히 보면 다르다.

 

섬잠풀과 층층이꽃 비교

석잠풀은 층마다 보통 6개의 꽃이 피나, 층층이꽃은 많은 꽃이 층층으로 달린다.

석잠풀의 꽃받침은 미세한 털이지만, 층층이꽃의 꽃받침은 긴 털이 밀생한다.

석잠풀의 윗꽃잎은 둥굴지만, 층층이꽃의 윗꽃잎은 끝이 오목하게 들어간다.

석잠풀의 아랫잎술의 가운데가 가장 긴데, 층층이꽃은 아랫잎술의 크기가 비슷하다.

이외에 꽃잎 안쪽의 붉은 반점의 모양 등 차이가 있다.

 

 

층층이꽃 자생 모습

자주황기를 못본 눈에 번쩍 띄었다.

처음에는 석잠풀인줄 알았다.

 

 

 

층층이꽃 꽃차례

층층이꽃은 층층이 꽃이 달린다.

아파트 모습을 떠올리며 어느 정도의 소음은 참아주는 이웃을 그려본다.

 

 

층층이꽃 접사

층층이꽃을 자세히 보니 털북숭이다

 

 

층층이꽃 (2020-08-31)

 

층층이꽃

학명 Clinopodium chinense (Benth.) Kuntze 

분류 꿀풀과(Lamiaceae) 층층이꽃속(Clinopodium)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15-60cm, 네모지고 짧은 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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