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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을 닮은 금낭화.
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를 닮은 금낭화.
2008년 경기의 마터호른이라고 부르는 양평 백운봉에서 보고
2011년 설악 안산에서 옥녀탕으로 내려오는 계곡에서도 보았다.
그 때는 중국에서 건너온 금낭화가
어떻게 깊은 계곡에 뿌리를 내렸는지 의아해 했다.
그런데 그 의문은 나의 무지였다.
금낭화(錦囊花)는 중국이 원산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지리산, 설악산 같은 곳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어
이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는 위키백과의 글도 있듯이
산지나 계곡의 부엽토가 많은 곳에서 자생하는 우리의 야생화였던 것이다.
당신을 따르겠다는 꽃말이 참 예쁘다.
포천 국망봉 계곡의 금낭화를 설렘으로 바라본 것은
원산지의 오해에 대한 나의 미안함이 배어있기도 하다.
(사진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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