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기 375

[한라산 낙상사고 218] 서귀포스포츠클럽 등록 - 다리운동 중심으로

제주살이 삶이 달라졌다. 재활이 제일 목표이다. 1만보 걷기에 이어 헬스 운동 시작 재활은 독해야 한다고들 한다. 괜히 생각나면 하지가 아니란다. 이를 악물고 해도 부족한 게 재활운동이란다. 왼쪽 다리에 철심이 박혀있고, 새끼손가락이 장애가 된 현 상황에서 재활 카페에서 본 글과 댓글들을 무시한다는 것은 미친 놈이 아니고서야 그냥 넘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활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고 조그만 목표를 설정해서 달성하며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또 다른 목표를 세운다. 헬스장에서 우선 다리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헬스장에는 수많은 운동기구들이 있다. 그 중에서 재활에 맞은 나의 운동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날 해보니 수술 다리가 악소리를 낸다. 그래도 참으며 용을 써야 한다..

[한라산 낙상사고 217] 하루 1만보 걷기운동 - 자동차보험 할인과 연계

다리 수술 후 재활운동에 필수 걷기운동에 숙제를 부여했다. 당근은 자동차 보험료 할인 제주의 장점은 재활로 걷기운동이 최적이다. 월드컵경기장 트랙도 있고 숲길이 많아 걷기운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재활로서의 걷기운동에 강제성을 부여했다. 자동차보험과 연계하여 보험료 할인 걷기가 있다. 하루 5천보 이상 50일이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그래서 보험사에 링크를 걸었다. 하루 5천보의 2배인 1만보를 목표로 세웠다. 그냥 걷는 것보다 보험료 할인도 있으니 더 적극적이 될 것이다. 구굴 Fitness 건강 app에서 걸음수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그 걸음수가 1일 단위로 보험사 WALK 캘린더에 연계되어 표시된다. 하루 5천보 이상을 걸으면 청색 표시와 걸음수가 기록된다. 설치 과정이 복잡해 아들의 도움을..

[한라산 낙상사고 216] 일상의 적응 - 커피 한 잔, 월드컵경기장 걷기연습

제주에 왔다고 방문해준 님과 장국밥 먹고 커피 마시고 월드컵경기장 걷기 연습, 계단 연습 제주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재활이 제1의 목표가 되었다. 주요 일정은 걷기 연습이다. 때 마침 제주에 돌아왔다고 찾아온 님과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오늘을 잘 살자" 공감하면서... 집 근처에 월드컵 경기장이 있어 걷기연습에 좋다. 경기장 건물 한 바퀴 700m 트랙에 푹신한 바닥이 수술 다리에 무리를 덜 준다. 경기장을 돌면서 고근산과 한라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경기장 주변에 식재된 먼나무 빨간 열매를 겨울에도 볼 수 있다. 도로와 연결되는 55계단이 있어 계단 연습으로도 제격이다. 수원의 우시장천도 걷기 운동에 좋았지만 제주의 풍광을 보면서 걷는 월드컵경기장은 이제 제주생활에서 주요 재활지가 된 것이다...

[한라산 낙상사고 215] 마라도 - 여객선 타고 내릴 때 수술한 다리가 SOS

한라산과 송악산이 출렁출렁 마라도행 여객승객 비명소리 마라도 산책길 걷기연습 여객선에서 본 송악산 (동영상) 제주에 다시 왔기에 먼저 시원한 바다로 나갔다. 아들이 운전한 자동차가 송악산으로 간다.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마라도행이다. 출렁거리는 배에 부축을 받으며 탔다. 우측 발을 먼저 건너고 수술한 좌측 발을 나중에 건넜다. 잠깐의 아찔함에 신경이 곤두섰다. 여객선의 앞쪽에 자리잡았다. 파도가 높아 승객들이 비명을 지른다. 송악산과 산라산이 출렁출렁한다. 선장의 하는 말이 걸작이다. "겁이 나나요? 이런 것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긴 나도 송악산을 동영상으로 담는 시간이었다. 마라도에 내릴 때도 부축을 받았다. 마라도 둘레길을 걷기연습 차 돌았다. 마스코트 부엉이를 잊어버린 것이 너무 아쉬웠다. 둘레길..

[한라산 낙상사고 214] 4월에 멈춰 있는 달력 - 까먹은 제주살이

4월에 머물러 있는 집안 유통기간을 넘긴 유제품 냉장고 음식은 상했다. 8개월 만에 현관 문을 열었다. 쾌쾌한 냄새가 풍긴다. 지인이 몇차례 환기를 시켰는데도.. 벽에 걸린 달력은 4월로 정지되어 있었고 벽면은 먼지가 쌓였고 구석에는 거미줄이 걸렸다. 유제품은 유통기간을 넘겼고, 냉장고의 음식은 상했다. 유통기한을 넘긴 유제품과 음료수는 아들이 일일이 종이팩을 가위로 잘라 내용물을 버렸다. 냉장고 음식물 폐기물이 너무 많아 버리느라 낑낑댔다. 아내는 방청소를 하고 나는 절룩이며 벽에 걸린 거미줄과 먼지를 털었고 책상, 식탁 등 걸레질을 했다. 베란다의 고사리 화분은 1촉만 살았다. 병 속의 고사리는 모두 살아있었다. 지인이 가끔 물을 주어 이만한 것이다. 몇시간에 걸쳐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새벽 1..

[한라산 낙상사고 213] 제주 도착 - 제주 탈출 238일만에 다시 제주로

낙상사고 후 끔찍했던 제주 탈출 수원에서 수술과 재활 후 238일만에서 다시 제주에 도착했다. 새벽 1시 수원을 출발하여 목포로 향했다. 아들이 운전하고 나는 조수석에 앉았다. 제주 탈출할 때는 뒷좌석에서 다리를 뻗고 앉았었다. 수원에서 경비골금속판고정수술과 새끼손가락힘줄연결수술을 하고 재활하면서 봄, 여름, 가을을 보낸 후 238일만에 다시 제주로 향하는 마음이 고향가는 길 같다. 밤길 6시간을 달려 목포항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탄 채 승선하여 주차시키고 2층의 객실로 올라갔다. 5년전 제주살이 출발할 때는 낮에 내려와 밤배를 탔기에 바다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밤에 내려와 아침 배를 타서 해상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아픈 다리지만 좌측과 우측의 가판을 오가며 재활에 찌들었던 갑갑함을 벗어난 시원함을 ..

[한라산 낙상사고 212] 유리창 파손 운전 - 백미러가 보이지 않아 시끕했네

파손된 유리창에 백미러는 보이지 않지 임의보험은 가입하지 않았지 8개월만의 운전에 시끕했다. 아침에 자동차 임의보험에 가입하려고 보험사에 전화했더니 내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차, 효력 시점을 깜빡했구나 다시 차량정비소에 전화해서 오늘 예약을 내일로 변경해도 돼느냐 물었더니 내일은 토요일이라 쉰다고 한다. 일요일 밤 1시에 제주로 출발할 예정이므로 오늘 반드시 수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차량 임의보험에 가입하지 않아서 문제다. 만약의 사고시 자차 및 자손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보험만 든 상태로 운전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유리창이 파손되어 밖이 보이지 않으므로 백미러도 보이지 않는다. 유리창을 조금 내리니 파손되었던 유리들이 아래로 쏟아진다. 그래서 유리창을 ..

[한라산 낙상사고 211] 전철과 버스 - 혼자 타고 내리기

전철과 버스를 혼자 탔다 뭐가 대수냐구? 저에겐 대수잖아요. 자동차 유리가 파손된 것을 정비점에 수리 예약해놓고 미금역에서 친구들을 만나려 전철을 타러 간다니까 딸이 자동차로 미금역까지 데려다 준단다. 미금역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원래 천호역에서 주로 만났는데 내가 다리가 불편해 중간역에서 만났던 것이다.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전철역에서 헤어졌다. 이제부터 낙상사고 후 처음으로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긴장하며 천천히 걸으며 안전에 유의했다. 인천행 전철이 왔고 다행히 자리에 앉았다. 망포역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린다. 수원으로 이사 후 처음 타는 버스이다. 몇번을 보내고서야 겨우 잡았다. 4정거장이라 자리에 앉지 않았는데 교통체증으로 많이 막힌다. 다리가 아프니 괜히 앉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

[한라산 낙상사고 210] 자동차 창문 유리 파손 - 어느 놈이냐?

아닌 밤에 홍두깨랄까? 제주 출발이 코앞인데 자동차 창문 유리 파손이라니 낙상사고 수술로 자동차를 오랫동안 운전하지 않게 되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구 앞에 주차하지 않고 후미진 뒷편에 주차했다. 자동차 보험도 책임보험만 가입하였고 밧테리가 방전되었는데도 그냥 방치한 후 제주에 내려가기 전에 밧테리 교환 및 임의보험에 가입할 예정이었다. 제주 출발이 확정되어서 먼저 밧테리를 교환하려고 했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밧테리 교환 기사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밧테리를 교환하고, 바로 올라와 이어서 아침을 먹었다. 오전에 자전거타기를 하고 오후에 걷기 연습을 한 후 지하주차장에 가서 자동차의 외관을 검사하는데 조주석 유리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아침에 밧테리 교환할 때는 외관을 보지않은 ..

[한라산 낙상사고 209] 전철 단상 - 추억과 현실, 그리고 새끼손가락

나는 세류역에서 올라가고 장인어른은 동두천에서 내려오시고 낙상자의 걸음마는 의정부까지 장인어른과 의정부에서 점심 식사를 약속한 날 집에서 나설 때 6층 계단으로 내려왔다. 전철시간에 맞추느라 25분을 급히 걸어서 세류역에 도착했다. 지하도로 내려가서 상행선으로 오르는 계단을 부지런히 오른다. 전철이 오는 소리가 나며 아내가 빨리 올라오란다. 마지막은 얼떨결에 두 칸을 한번에 올라 간신히 전철을 탔다. 다리가 놀라 후끈거리는 듯 하다. 전철 시간 텀이 길어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반드시 타야했기에 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구로역을 지날 때 1991년 추억이 떠오른다. 새벽 3시부터 구로역 계단에서 기다려 새벽 4시30분 인천행 첫 전철을 탔다. 그 때 젊었고, 나처럼 택시비를 아끼려고 계단에서 첫 전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