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370] 오전은 거실에서 아장아장 아기걸음 연습 오후는 도서관 계단 살금살금 오르는 연습 저녁은 짧은 보폭으로 조심조심 걷기 연습 다리의 실밥을 뽑고 나니 신발을 벗고 처음으로 맨발로 걷는 느낌이라면 딱이다. 무릎에서 다리로 전달되는 통증에 적응되지 않은 살이 아우성 친다. 오늘은 다리를 좀 쉬어줘야 하는 것이 오늘의 운세인 것 같다. 그래서 거실에서 아기 걸음마처럼 아장아장 걸었다. 웹소설 '오늘의 운세'를 보면서 귀신의 애교도 읽었다. 나이가 들어도 귀신에 홀린다는 얘기는 유쾌하지는 않다. 그 때 K의 전화를 받고는 내가 더 많은 말을 했다. 재활의 외로움과 안타까움이 만든 스트레스를 토했다. 그냥 입풀이라도 주절대니 속이 다 시원한 느낌이다. 그러다가 무심코 걷기 데이터를 열어보았..